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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직후 목장갑(왼쪽)과 사용 직후 라텍스장갑.
 사용 직후 목장갑(왼쪽)과 사용 직후 라텍스장갑.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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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축산물 코너에서 목장갑이 사라지게 됐다. 축산물 코너에서 고기를 손질할 때 사용하는 목장갑은 위생상,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시내 11개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앞으로 축산물 코너에서 육류를 취급할 땐 목장갑 대신 라텍스 등 일회용 위생장갑을 사용하는 '서울시 대형유통업체 목장갑 치우기 프로젝트'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개 업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농협 하나로클럽,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랜드리테일 등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마트 성수점, 홈플러스 월드컵점, 코스트코 양재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AK플라자 구로본점 등 23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전체 지점(88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목장갑은 대부분 공업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미세한 섬유 틈 사이로 피 등 오염물질이 스며들기 쉽고 수시로 교체하지 않아 위생상 문제점이 계속 지적돼왔다.

지난 2010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식육판매업소에서 사용중인 목장갑 65개를 검사한 결과 이중 12개가 일반세균수 권장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한 대형마트가 자체 조사한 결과 전국 33개 매장에서 목장갑 대신 라텍스 장갑을 사용할 경우 연간 6억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처음엔 난색을 표했지만,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를 거쳐 이젠 축산물 위생에 전환점을 찍을 때가 됐다는데 동의했다"며 "우선 대형 유통업체부터 시행하면 재래시장과 가공업체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축산물 코너에서 사용하는 도구 가운데 칼, 도마를 아무리 위생적으로 관리해도 장갑이 더러우면 소용 없다"며 "라텍스 장갑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대체품이 있는지 더 조사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태그:#목장갑, #라텍스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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