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대체 : 20일 오후 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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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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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라고 지시했다. 또 "주민 보호와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3시 52분께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 연천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부대를 향해 발사했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군 부대나 민간인 거주 지역이 아닌 연천군 일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후 5시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5시 10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긴급 NSC상임위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40여분 간 '지하벙커'로 알려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포격도발 사건 개요와 우리 군의 대응 보고를 받았다.

한편, 여야는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지뢰 도발로 우리 병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데 이어 또 다시 포탄까지 발사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침략행위"라며 "우리 군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오후 6시 30분 당 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관련 상임위 위원들은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라며 "내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북한군의 포격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북측은 군사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 같은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즉각 추가적인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더 이상의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북한과의 모든 채널을 가동해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