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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박유철 광복회장 등 참석자들이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박유철 광복회장 등 참석자들이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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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5일 오후 12시 40분]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에도 불구하고 15일 남북간 보건 의료·안전협력체계 구축과 이산가족 명단 연내 교환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은 최근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 위반했다"고 비판하면서도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남북간 보건의료와 안전협력체제 구축, 이산가족 문제의 인도적 해결 등을 제안하면서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하겠다, 북한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산가족 명단 연내 교환'은 지난 68주년·69주년 광복절 경축사 때보다 한 발 더 구체화한 제안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남북협력을 촉구하면서도 1972년 박정희 정권 시절 맺은 남북공동성명만 강조하며 2000년 김대중 정권의 6·15 남북공동선언이나 2007년 노무현 정권의 10·4 남북공동선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담화, 아쉽지만 고노담화 등 계승한다에 주목"

또한 박 대통령은 전날(14일) 발표된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를 향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가 '과거형 담화'를 통해 일본의 식민지배나 침략 등을 직접 사과하지 않은 데 불만과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인식은 한일관계를 지탱해온 근간이었다"라며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럼에도 일본이 침략과 식민 지배를 통해 여러 나라 국민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고통을 준 점, 여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고노담화와 무라야마담화 등을 계승하겠다고 말한 대목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된 행동으로 뒷받침해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공공·노동·금융·교육개혁 등 4대 개혁 반드시 완수"

박 대통령은 "세계적 경기 침체에 직면한 지금, 대한민국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해야 한다"라며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노동·금융·교육개혁 등 4대 개혁을 통해, 성장엔진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 우리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와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중앙경축식에서 새롭게 결정된 독립유공자 257명 중 7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박근혜 경축사, #광복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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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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