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현재 팀 순위 현재의 팀의 순위 판도입니다.

▲ 8월 12일 현재 팀 순위 현재의 팀의 순위 판도입니다. ⓒ 두남진


NC가 8월 들어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두산, 넥센과 함께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NC는 무더위 속에서 펼쳐진 최근 경기에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선두싸움의 불씨도 계속 살려 나가고 있다. 현재 NC는 선두 삼성에 3.5게임 차로 뒤처져 있다. 삼성의 경기 페이스가 좋기는 하지만 NC의 상승곡선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남은 시즌 동안 양 팀 간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삼성의 독주체제로 이어질 것 같던 순위판도가 여름이 시작되면서 변하고 있다. NC와 두산이 끈질기게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즌 종반 코리안시리즈 직행을 놓고 막판 대접전을 펼쳐질 수도 있다. NC가 삼성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힌 가운데 두산도 선두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히면서 삼성과 NC, 두산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시즌 NC의 상승세를 이끄는 키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외국인 선수 투톱인 테임즈와 해커를 들 수가 있다. 공격과 마운드에서 팀의 핵을 담당하고 있는 테임즈와 해커는 NC가 꾸준하게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병호와 최고 타자자리 놓고 다투는 테임즈

거포 테임즈 3연타석 홈런... '쾅 쾅 쾅' 26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두산전. 6회말 NC 테임즈가 3연타석 호쾌한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거포 테임즈 3연타석 홈런... '쾅 쾅 쾅' 지난 5월 26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두산전. 6회 말 NC 테임즈가 3연타석 호쾌한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연합뉴스


에릭 테임즈는 현재 넥센의 박병호와 최고 타자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펼쳐진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면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현재 테임즈는 3할 8푼 3리의 타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36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 부문 2위, 103타점 올리며 타점 부문에서도 2위를 질주하고 있다.

테임즈는 좋은 타격감각과 함께 빠른 발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28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도루 부문 5위에 올랐다. 앞으로 도루 2개만 추가하면 30-3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무난하게 8월이 가기 전에 이 부문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에 테임즈가 30-30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 40-40클럽도 가입할 수 있을지 벌써 초미의 관심사다. 11일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사이클 히트를 달성하며 한국 프로야구 새로운 기록을 수립한 그는 40-40클럽 달성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 수립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즌 중반에 테임즈와 박병호, 나바로 간의 3자 대결 구도를 보이던 시즌 최고 타자 다툼은 이제 테임즈와 박병호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고 있다. 타율과 타점, 홈런 3개의 타격 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차지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테임즈가 손에 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만수와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까지 2명의 타자뿐이었다. 테임즈가 3번째 선수로 등극할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테임즈와 박병호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양 선수 모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단 홈런 부문에서는 활발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병호가 4개 차로 앞서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충분히 반전도 나올 수 있다.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가며 박병호와 최고 타자 자리를 다투는 테임즈는, 개인 기록 못지않게 팀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큰 상황이다. NC가 시즌 2위를 굳건히 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보면 테임즈의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주목받는 테임즈의 또 다른 진기록은 장타율이다. 현재 테임즈는 8할대의 장타율을 보이면서 이 부문 기록 경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장타율 최고기록은 프로 원년인 1982년에 백인천이 수립한 0.740이다.

시즌 다승왕과 방어율 타이틀에 도전하는 해커

힘차게 송구하는 해커 지난 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4회초 2사 상황에서 NC 선발투수 해커가 넥센 윤석민이 친 땅볼을 잡아 1루로 힘차게 송구하고 있다.

▲ 힘차게 송구하는 해커 지난 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4회 초 2사 상황에서 NC 선발투수 해커가 넥센 윤석민이 친 땅볼을 잡아 1루로 힘차게 송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3시즌에 NC에 입단한 해커는 투구 동작이 매우 특이한 투수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닝 소화력은 좋았지만, 승리의 행운은 따르지 않는 에릭 해커였다. 승리투수가 되는 데 매번 불운이 겹쳐 실패하는 일이 잦았다. 2014년 시즌에도 해커는 팀의 득점지원 부족 탓에, 좋은 투구를 보이고도 번번이 승리의 기회를 놓치곤 했다.

2013시즌, 해커는 27경기에 출장해서 퀄리티스타트를 16회나 달성하는 가운데, 방어율도 비교적 준수한 3.63을 기록했지만, 시즌 성적은 4승 11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014시즌에도 많은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퀄리티스타트를 16회나 기록해 팀의 확실한 이닝 이터 역할을 했지만, 시즌 전적은 8승 8패에 그치면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해커가 2014년에 향상된 성적을 기록하면서 NC는 2015시즌에도 에릭 해커를 품에 안았다. 재계약에 성공하며 NC의 유니폼을 계속 입은 해커는, 2015시즌을 시작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 등록 이름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꿨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도 2년 연속 승리의 기운을 크게 받지 못했던 해커는 이번 2015시즌에는 팀 타선의 지원을 착실히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현재까지 13승을 챙기면서, 15승을 올리며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유희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해커는 평균자책점도 2.83을 기록하며 양현종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실점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으므로, 방어율 타이틀도 욕심을 내 볼 만하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내용을 갖춘 해커는 탈삼진도 126개(탈삼진 4위)를 잡아내며 탈삼진 선두를 달리는 넥센의 밴 헤켄을 20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해커가 좋은 투구를 보이면서, 다승왕과 방어율 타이틀을 각각 노리는 두산의 유희관과 KIA의 양현종도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유희관이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제외되어 있어서, 유희관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해커의 다승왕 타이틀 획득 가능성은 더욱더 커질 수 있다.

해커는 지난 8일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7이닝 무실점을 호투를 펼쳤다. 투구감각의 상승모드를 확실히 보여준 해커가 테임즈와 함께 팀의 확실한 외국인 선수 투톱을 이뤘다. 이와 함께 NC의 성적도 선두권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해커가 시즌 최고 투수 자리와 팀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강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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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테임즈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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