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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포토] 인권위 기아차 고공농성장 또 다시 봉쇄
ⓒ 유성호

최정명씨의 부인 권현숙씨가 음식물 전달이 가로막히자, 광고 회사 사장에게 눈물을 흘리며 음식물 반입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최정명씨의 부인 권현숙씨가 음식물 전달이 가로막히자, 광고 회사 사장에게 눈물을 흘리며 음식물 반입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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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 위에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인 최정명, 한규협씨가 불법파견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62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씨의 부인 권현숙씨가 농성장을 찾아 얼음과 밥을 전달하려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는 옥상의 전광판을 운영하는 광고회사가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어제 점심부터 또 다시 식사와 물, 통신까지 완전히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정명씨 부인 권씨는 전광판 광고회사에서 인권위 건물 옥상 출입문을 잠그고 출입을 통제한 것에 대해 "광고회사의 어려운 사정도 이해하지만, 남편이 무더위 속에 문제 해결을 위해 광고탑에 올라가 있는데 막무가내로 문을 잠그고 음식을 차단하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고 음식물 반입 허용을 요구했다. 

최종원 기아차 고공농성 상황실장은 "뜨거운 폭염 속에 물과 음식을 차단하는 것은 농성 중인 노동자에게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말했다.

최 상황실장은 광고회사가 옥상 출입을 차단한 것에 대해 "원래 옥상 문을 잠그는 것은 불법이다"라며 "만약에 화재가 났을 때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는데 옥상 문이 잠겨 있으면 소방법상 불법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태준 명보애드넷 사장은 "기아차비정규직 고공농성 때문에 손해가 막대하고 회사가 도산 직전에 있다"며 "전광판에서 농성을 중단하고 하루 빨리 내려와 달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외부인의 출입과 음식물 반입이 통제되자, 최정명씨의 부인 권현숙씨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던진 음식이 바닥에 팽개쳐져 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외부인의 출입과 음식물 반입이 통제되자, 최정명씨의 부인 권현숙씨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던진 음식이 바닥에 팽개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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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공농성,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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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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