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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출범했다. 그것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첫 재판을 받은 날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출범한 것이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과 경남녹색당 등 일부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주민소환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23일 오전 한 학부모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주민소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23일 오전 한 학부모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주민소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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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무상급식 중단'에 이어 '성완종 게이트'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홍 지사를 주민소환해 지역 현안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무상급식 중단,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 폐원 등 각종 정책 결정과 추진과정에서 권력남용과 독단, 독선, 불통으로 인한 비민주적 전횡을 일삼고 있는 홍준표 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주민소환을 힘차게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오늘 1차 공판 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됨에 따라 정상적인 도정운영이 어렵고, 지역 사회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소환을 통해 깨끗하고 민주적인 도정을 회복하고 실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 지키기 범도민대책위원회 진주시 발기위원 일동'이 지난 21일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추진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들은 "진주에서 소위 보수진영 대표라는 분들이 나서 교육감 소환 맞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참으로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 밝혔다.

이어 "이들은 '무상급식 문제는 교육감이 선거 때 공약인만큼 경남도에 책임 전가할 것이 아니라 교육감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홍 지사야말로 선거 전후가 달라도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앞으로 도민과 함께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갈 것"이라며 "그 끝은 도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경남, 도민의 바람이 관철되는 민주적 경남, 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좋은 경남이 될 것"이라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16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과 전진숙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대표자로 하는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했다.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가 교부되면 120일 이내에 경남지역 전체 유권자 10% 이상의 서명(24만 명)을 받아야 한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고,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이 열렸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경남도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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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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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학부모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주민소환으로 무상급식 원상회복'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23일 오전 학부모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주민소환으로 무상급식 원상회복'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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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민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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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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