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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임차상인이 함께여는 최저임금 1만원시대 기자회견이 24일 오후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차상인들은 임대료가 줄면 최저임금 인상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 상인도 주장하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자와 임차상인이 함께여는 최저임금 1만원시대 기자회견이 24일 오후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차상인들은 임대료가 줄면 최저임금 인상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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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인상'은 일하는 사람만 주장하는 구호는 아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들도 최저임금 1만 원에 동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노동당,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맘상모),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는 24일 오후 1시 30분,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노동자와 임차상인이 함께 여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문미정 노동당 부대표는 "한 달 기본 생계비가 150만 원부터 210만 원까지 다양하게 측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5580원을 받고 일했을 시에 받는 돈은 고작 116만 원"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이 인상률 0%를 주장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윤수 맘상모 운영위원장은 "저도 곱창집 사장인데, 제 가게에서 주중에는 3명, 주말에는 5명의 알바가 일한다. 마음같아서 시급 1만 원이 아닌 2만 원이라도 주고 싶다"면서도 "우리 가게 인건비가 15%이고 임대료가 10%인데, 사실 월세에 권리금까지 하면 매출의 30%를 임대료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인들은 일 하나 안 하고 월세 다 받아가면서 권리금까지 가져간다"며 "임차상인(사장)들이 임대인들에게 (권리금 등) 빼앗기지만 않으면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일본식 선술집 <풍월>을 운영하고 있는 임차상인 차종민씨는 "노동자들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1만 원 이상을 받아야 저희 손님이 늘어날 것이고, 그래야 저희 매출이 늘어날 수 있고, 그래야 함께 사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낮은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구 위원장은 "자영업자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은, 대부분의 일자리가 비정규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창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며 가난한 자영업자에게 고용되는 알바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을 1만 원까지 올리면, 무분별하게 자영업자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가난한 사람들도 돈을 쓰게 되어 이 사회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바노조 조합원 50여명이 홍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춤을 추고 있다.
▲ 홍대 앞에 울려퍼진 최저임금 1만원 알바노조 조합원 50여명이 홍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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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받아 치킨 먹고 싶다"

알바노조는 24일 오후께 대학로, 신촌 등 서울 전역 번화가 맥도날드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열었으며, 저녁에는 홍대 앞에서부터 신촌로터리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흥겨운 클럽음악 소리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어깨를 들썩였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퍼레이드는 신촌로터리에 위치한 맥도날드 신촌점 앞에서 마무리 되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유은지씨는 "최근 PC방에서 야간에 하루 11시간 주 5일 일하면서 시급 5000원을 받았다, 그것도 사장이 야간인데 5천원도 많이 주는 것이라며 생색내더라"라며 "작은 영세사업장 중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곳이 많은데,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최저임금은 꼭 인상되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이 25일 오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일인시위를 중이다.
▲ 미래세대를 걱정한다면 최저임금 1만원에 동의하라!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이 25일 오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일인시위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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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25일 오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고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현재 최저임금인 5580원으로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의 생계도 해결할 수 없다"며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미래도 없어 1만원 지폐의 상징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25일 오후 7차 전원회의를 열고 2016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 알바노조 http://www.alba.or.kr , 02-3144-0935



태그:#최저임금, #알바노조, #맘상모, #노동당, #최저임금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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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2013년 7월 25일 설립신고를 내고 8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 근로기준법의 수준을 높이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알바인권선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http://www.al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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