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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더운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도서전 및 바자회, 세월호 집회가 열렸다
▲ 미국 애틀란타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월호 행사 지난 20일 더운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도서전 및 바자회, 세월호 집회가 열렸다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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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할 줄 모르는 이들은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 조지 산타야나

해외동포들의 '세월호 기억하기' 몸짓을 전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동시 집회'를 했던 해외동포들이 매달 세월호 기억하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계 각국 한인들, 아직 잊지 않았다

해외동포들의 세월호 기억하기
▲ 지난 주말 호주 시드니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 해외동포들의 세월호 기억하기
ⓒ 가만있으라 in 호주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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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호주·캐나다·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세월호 시행령을 강행 처리한 정부에 항의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에서는 '가만있으라 in 호주' 주최의 10만 명 서명집회가 있었다. 기차역 근처에서 집회를 하면서 세월호의 진상을 알리고, 동포들과 지역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4월 16일의 약속 국민 연대'(아래 4.16연대)가 '정부시행령폐기와 개정안 수용을 청와대에 촉구하는 10만 서명 운동' 중인 상황에서, 이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시드니에서는 7월 11일에도 오페라하우스에서 플래시 몹을 진행하고, 피켓시위를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세월호 집회가 있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 사람들의 모임(아래 세기밴)'은 1년치 집회 신청을 다 해놓았다. 매월 정기 집회일마다 모여 그 동안의 안부도 묻고 한국의 상황을 공유한다.

"세월호가 하루속히 인양되기를,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기를 다짐하였습니다."
▲ 6월 20일 미시건 앤아버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 "세월호가 하루속히 인양되기를,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기를 다짐하였습니다."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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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건 앤아버에서도 정기 집회가 열렸다. 세월호가 하루 속히 인양되기를,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기를 다짐하는 집회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방학이 시작되어 대학가 한산하다"면서도 "비록 많은 이들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지나가는 분들은 관심도 가져 주시고 몸자보를 가져가시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세월호 도서전과 바자회도 있었다. 이 행사를 진행한 '세월호를 잊지 않는 애틀란타 사람들의 모임'(아래 세사모)의 한 회원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 세월호를 잊지 않고 알려나가는 차원의 도서전과 바자회였는데, 너무 한인들의 참여가 없어 허탈합니다. 외면과 곡해까지, 참 사람들의 기억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반의 성공이 아쉽네요. 유가족 분들은 얼마나 절망적이고 힘드실지…. 열악한 이 땅에서 함께하는 여러분은, 너무나 소중한 분들입니다. 오늘 수익금 1000불, <뉴스타파>와 <고발뉴스>로 반반씩 보냅니다."

21일 일요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집회가 열렸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이 모여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시행령의 폐기를 촉구했다. 뉴욕 세사모의 한 회원은 "모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합당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대한민국이 안전한 국가가 되는 그날까지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목요일에는 촛불을 켜요"

LA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LA세사모)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LA 총영사관 앞 세월호 기원소에서 9개의 촛불을 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참사 429일째인 이번주 목요일은 기원 237일째다.
▲ "목요일에는 촛불을 켜요" LA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LA세사모)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LA 총영사관 앞 세월호 기원소에서 9개의 촛불을 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참사 429일째인 이번주 목요일은 기원 237일째다.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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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아래 LA세사모)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LA 총영사관 앞 세월호 기원소에서 9개의 촛불을 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참사 429일째인 지난 목요일(18일)이, 기원 237일째다.

한편, 지난해부터 일본·캐나다·미국의 해외동포들은 매일 한 끼 릴레이 단식을 진행 중이다. 1주기부터 한 끼 단식으로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보여 왔던 해외동포들 중 일부는 4.16연대 압수수색과 공안탄압에 항의하여 한 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아래와 같이 참여 후기를 밝혔다.

"기억하려 하는 게 어렵습니다. 내가 내 몸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너 먹고살기 힘드니까 이런 저런 일이 생겨도 '가만히 있어라'라고 합니다. 슬쩍 고개를 돌릴 수도 있지만 자꾸 아이들이 어른거려 어느 때는 참 힘듭니다. 잠시의 단식을 통해 유가족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 토론토에서, 배아무개


태그:#세월호 집회, #해외동포, #시행령폐기, #서명,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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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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