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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괴 의혹이 제기돼온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에서 폭력 충돌 사태가 벌어지자, 야당 국회의원들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갑을오토텍 공장에서 잔인한 폭력행위가 또다시 발생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엄정한 수사와 배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그동안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아래 민주노조) 파괴를 위해 갑을오토텍에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이 입사해 기업노조(아래 제2노조)에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몇 달 째"라며 "정작 고용노동부와 사법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로 가면 갑을오토텍은 조만간 피로 얼룩진 폭력의 무법지대가 될 것"이라며 "행정당국은 더 큰 비극이 발생할 때까지 강 건너 불구경할 것인가, 이는 엄연한 직무유기이고 폭력의 공범이 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재 갑을오토텍 폭력사건은 지속적인 노조 탄압의 연장과 다름없다"라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경찰·검찰은 이번 집단폭행 사건을 포함해 신종 노조 파괴 관련 모든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하고, 죄가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가감 없이 처벌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조사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상정, 당 대표 경선 첫 공식일정으로 갑을오토텍 현장 방문

정의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첫 공식일정으로 같은 당 서기호 의원과 함께 갑을오토텍 현장을 방문했다.

심 의원은 민주노조가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제2노조 조합원들을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영상과 증거물이 있는데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것은 정부와 회사 쪽의 인권유린이다, 담당자들은 법적 책임을 각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회사 쪽은 24억 원의 임금을 체불하는 등 모두 181건의 노동관계 법률을 위반했다"라며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노동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는 "17일 밤 제2노조 조합원 등이 집회 현장에 와서 민주노조 조합원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민주노조의 신고를 받고 사태 조사를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에서는 지난 4월 30일에도 민주노조 조합원들과 회사 쪽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여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갑을오토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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