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최선 다한다는 약속 지켜…더 발전해야"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뿌듯해했다.

▲ 슈틸리케 "최선 다한다는 약속 지켜…더 발전해야"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2월 1일 오후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미얀마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불만이 가득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얀마를 2-0으로 꺾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칭찬보다는 쓴소리를 더 많이 했다.

"공격의 완성도, 세밀함, 창의성 발휘되지 않아"

AP통신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코어만 놓고 보면 양 팀 전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높은 공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고 수비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와 달리) 공격에서 두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주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대부분 놓치면서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너무 잦았다"고 혹평했다.

이어 "오늘 미얀마처럼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하면 공간이 잘 생기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아직 그런 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지켰다"며 "상대방이 공격할 때 모두가 수비를 위해 희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긍정적인 성과"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수비와 공격으로 나눠 평가한다면 수비는 별다른 빈틈이 없었지만 공격에서는 완성도, 세밀함, 창의성이 등이 잘 발휘되지 않았다"고 총평을 내렸다.

한국은 오는 9월 3일 홈에서 라오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겨도 웃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이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과연 어떤 처방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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