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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안산본부는 6.15공동선언 15돌을 맞아 소속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6.15안산본부는 6.15공동선언 15돌을 맞아 소속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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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는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아 6월15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앞에서 "6.15공동선언 15돌 기념! 8.15민족공동행사 성사! 대북적대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6.15안산본부 임득선 상임대표는 "예정대로였다면 지난 6월13일,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6.15공동선언 15돌 기념식 및 9회 안산시민통일걷기대회를 진행했을 것이다. 메르스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어려워 안타깝게도 취소를 결정했다. 그래도 6월15일 당일, 이렇게 모여 함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 기쁘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기자회견은 14일 6.15공동선언 15돌 민족통일대회에서 상영되었던 <6.15민족공동행사 추진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안산통일포럼 윤기종 대표는 6.15공동선언의 의미와 민족공동행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6.15남북공동선언 15돌을 맞아 박근혜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면서 "통일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즉시 남북대화를 재개하라, 남북관계 개선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5.24 대북제재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통일의 바람을 적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통일의 바람을 적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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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안산본부 임득선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6.15안산본부 임득선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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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산시 평화통일조례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조례 제정을 추진했던 안산YMCA 류홍번 사무총장은 "진정한 통일은 풀뿌리에서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통일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정부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6.15안산본부 노동교육위원회 김동우 위원장은 "이미 어떻게 통일하면 되는지 6.15공동선언에 다 나와 있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 민간이 주도해나가자. 그것이 6.15정신이다"라며 "8.15민족공동행사를 위해 지역에서부터 기운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참안산사람들 민병권 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날 기자회견은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산시의회 김동수, 나정숙, 송바우나, 전준호 의원과 6.15안산본부 소속단체인 민주노점상안산지역연합회, 민주노총 안산지부, 민주수호안산시민모임, 새정치민주연합 단원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상록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상록을위원회, 안산교육희망네트워크, 안산민예총, 안산새사회연대일:다, 안산아이쿱생협,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산환경운동연합, 안산통일포럼, 안산YMCA, 정의당 안산시위원회, 참안산사람들 등이 함께 참여했다.

안산통일포럼 윤기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안산통일포럼 윤기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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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YMCA 류홍번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안산YMCA 류홍번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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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안산본부 김동우 노동교육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6.15안산본부 김동우 노동교육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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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6.15안산본부 성명 전문.

오늘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이하는 날이다. 광복을 맞이함과 동시에 분단을 겪은 지 벌써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남과 북, 해외 온 겨레는 광복․분단 70년의 해를 맞아 '민족공동행사' 성사로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올 초부터 통일의 활로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모아 7년 만에 열리는 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여러 가지 난관이 조성되면서 결국 6.15민족공동행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분산 개최하게 되었다.

'6.15는 서울, 8.15는 평양'으로 결정한 애초의 행사 장소를 6.15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8.15를 서울'로 변경하라는 정부 입장을 비롯해 '순수문화행사'로 진행했을 시에만 허가한다는 일방적 가이드 라인은 남과 북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조성했고, 결국 무산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는 당국차원의 대화엔 나서지 않으면서 ''광복 70년 남북공동행사'를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일회적 성사가 아니라 공동행사를 계기로 한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개선이다. 그것이 가능할 때에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도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가 말로만 '대화'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또한 지금의 적대적 대북 정책을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촉구한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적극적 조치를 취해라. 국회 비준도 없는 5.24조치를 근거로 교류협력법이 보장하고 있는 민간교류나 협력사업을 차단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압박과 적대 정책으로 상대를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은 지난 7년여의 대북적대정책으로 충분히 확인했다. 오히려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높아진 군사적 긴장과 동북아 주도권의 상실'이라는 현실이다.

우리는 선언한다.

'광복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이하 광복70돌 준비위)'가 구성되어 추진해온 615민족공동행사는 무산되었지만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반드시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어떠한 난관이 조성되어도 민족대단합의 의지를 꺽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환될 수 있도록,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하여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

광복 70돌 준비위는 '6.15~8.15 기간을 전 민족 통일운동기간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우리의 쉼 없는 발걸음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615안산본부도 전국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의 힘과 의지를 모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한다.

615안산본부는 615공동선언발표를 기념하며 매해 시민참여행사인 '안산시민통일걷기'를 규모 있게 진행해왔다. 지역에서도 민족공동행사 추진의 기운으로 들썩였었고, 민족공동행사가 안타깝게 무산된 이후에도 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거족적인 통일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왔다. 하지만 초기대응실패로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메르스바이러스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었다.

안타까움은 뒤로하고, 전국적 흐름에 발맞추어 '6.15~8.15 전민족통일운동기간'에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 광범위한 시민행동이 민족공동행사 성사에 가장 큰 힘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안산에 광범위한 <8.15안산추진기구>를 구성하고, 대규모 시민참여형 대중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에서부터 민족공동행사 성사에 온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

광복70년, 분단70년, 간절한 통일 염원의 마음으로 새로운 역사를 일구어내자.
만나야 통일이다. 다가오는 광복절, 8.15민족공동행사에 남북이 만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자.

2015. 6. 15.
615남측위원회 안산본부

덧붙이는 글 | 통일뉴스



태그:#6.15안산본부, #6.15공동선언, #민족공동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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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에서의 통일운동 및 진보적 사회활동을 취재보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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