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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메르스 정국'에서 잠시 숨통을 틔워주는 '사이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각종 패러디 영상으로 유명한 페이스북 페이지 '동네오빠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일에 공개한 50초짜리 짧은 풍자 영상이다.
 답답한 '메르스 정국'에서 잠시 숨통을 틔워주는 '사이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각종 패러디 영상으로 유명한 페이스북 페이지 '동네오빠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일에 공개한 50초짜리 짧은 풍자 영상이다.
ⓒ 동네오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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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메르스 정국'에서 잠시 숨통을 틔워주는 사이다 같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각종 패러디 영상으로 유명한 페이스북 페이지 '동네오빠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일에 공개한 50초짜리 짧은 풍자 영상이다. 

영상의 이름은 '매드메르스(MadMERS)'. 짐작대로 지난달 개봉해 현재까지 누적관객 300만을 돌파한 액션 영화 <매드맥스:분노의도로>를 패러디한 것이다. 영상은 핵전쟁으로 멸망한 사회에서 살아남은 인물들이 오로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메르스 정국'에 빗댔다.

매드맥스 본 딴 '매드메르스'... "모두 살아남읍시다"



영상은 한 남성이 다급하게 '3M 방역마스크'를 쓰며 시작한다. 이어 손가락으로 바세린을 듬뿍 찍은 뒤 코에 바르는 모습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이 무표정하게 걸어가는 장면이 따라 나온다.

배경음악에는 거친 숨소리가 섞여 나오고, 화면 하단에는 "희망 없는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바세린을 콧구멍에 발라야 되나", "올해의 목표 역시 살아남는 것이 되었다" 등의 자막이 순차적으로 뜬다.  

그 중 백미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2의 중동붐'을 강조하며 청와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던진 농담이 실제 음성으로 삽입된 부분이다. "대한민국이 텅텅 빌 정도로 해보세요,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라는 웃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동시에 화면에는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에서 나와 둘 사이에 묘한 대조를 이룬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매 장면마다 기발한 풍자 코드가 녹아 있다. 가령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예정일이었던 14일 아래 '미국 가는 날'이라고 적힌 달력을 클로즈업 한 뒤 "아 몰랑, 난 미국 갈 거야"라고 쓴 자막을 띄우는 장면이 그 중 하나다. 영상 마지막에는 "모두 살아남자"며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을 소개하며 끝난다.

현재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2만7천여 차례 조회됐다. 댓글에는 창작자에게는 가장 큰 칭찬인 "약 빨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 말은 온라인에서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기발한 발상을 뜻하는 표현이다.

영상을 제작한 직장인 이시몬(35)씨는 10일 <오마이뉴스>와 나눈 메신저 대화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주기 보다는) 현재 상황을 풍자해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태그:#메르스, #매드메르스, #매드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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