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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선별진료실이 설치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119대원과 의료진이 구급차에서 환자를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4일 오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선별진료실이 설치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119대원과 의료진이 구급차에서 환자를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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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첫 메르스 양성 환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6일 오후 구토 증상으로 격리 중이던 60대 남성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박아무개씨(61)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의료원 응급실에서 14번 확진자 옆 병상에 입원한 친척을 3일간 간호하면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가 간호한 환자는 지난달 29일 메르스가 아닌 다른 병으로 사망했고 경기도 부천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부천에서 지난 1일까지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박씨는 그동안 접촉자란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지난 5일 사망한 친척의 아들이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체온 검사를 받았다.

당시 박씨의 체온은 정상이었지만 6일 재검진에서 36.7도로 발열 증상을 보였고, 구토 증상도 확인되었다. 박씨는 6일 음압 병실로 이송된 후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으로 1차 판정됐다.

부산시는 박씨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재검사 의뢰했다. 부산시는 지난 3일 이후 박씨의 동선과 박씨가 만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박씨의 배우자도 자택 격리에 들어간 상태이다.

문제는 박씨가 그동안 격리 전까지 부산을 누비며 접촉한 사람들이다. 박씨는 지난 3일 자택에서 걸어서 시내의 한 병원에 방문했고, 다시 택시를 이용해 다른 병원을 찾은 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박씨가 1차로 진료를 받은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 박씨가 이용한 택시의 운전기사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박씨의 배우자가 일한 것으로 확인된 시내의 한 단란주점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돌입했다.

부산시는 "동선 및 접촉자 범위를 세밀하게 파악, 문진 후 격리 조치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관련 공무원들을 긴급 소집해 밤 10시부터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태그:#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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