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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 속에 각종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6일 밀양에서 열 예정이던 '밀양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 문화제' 행사를 7월 1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6일로 예정된 '밀양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문화제' 행사는 현재 전국을 강타하는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이 행사는 의논한 끝에 오는 7월 18일 밀양송전탑반대 200회 촛불문화제 행사에 겸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격리환자 급증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메르스 공포, 빨간불 켜진 대한민국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격리환자 급증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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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이번 행사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 오신 주민 분들과 전국의 연대 시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밀양송전탑 200회 촛불문화제에 이번 행사를 겸하여 더욱 성대하게 치러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움막농성하자 밀양시와 경찰,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6월 11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움막을 강제철거했다. 대책위는 "당시 끔찍한 국가폭력을 겪었다. 경찰과 한전은 공식적인 사죄가 없다"며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3일 제천에서 열 예정이던 회원수련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해 회원수련회를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다"며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전국 집회인 점을 감안해 회원의 안전을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 관련 행사 취소해야"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 관련 행사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는 오는 16일 폐업한 진주의료원에서 '서부청사 기공식'을 갖고 '서부시대 개막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공무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13일 서부청사 기공식을 기념해 '불후의 명곡 콘서트'가 열린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산과 이에 따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경남도는 서부청사 기공식을 축하하는 축포를 쏘는 것까지 계획하고, 가수까지 초청해 축제를 즐긴다며 홍보와 함께 참여를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는 즉각 서부청사 기공식 기념공연과 기공식을 취소하고, 위기 상황에 철저한 대비를 하는데 온 힘을 집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밀양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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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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