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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임시격리실 앞에 한 직원이 보호복장을 하고 서 있다. <자료사진>
▲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중인 서울대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임시격리실 앞에 한 직원이 보호복장을 하고 서 있다. <자료사진>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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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메르스와 관련해 3명이 격리병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메르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부산에도 메르스가 상륙했을 경우를 가정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부산시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까지 부산에서는 모두 3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부산의 한 병원에 격리되어 있다.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42세 남성은 3일 오전 고열이 발생하자 동래구의 한 병원을 찾았고 이후 메르스 의심 증세로 판단돼 격리병실이 갖추어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18일 베이징에서 이집트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 남성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만났던 남성의 자세한 신원과 그가 메르스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일단 김씨의 혈액 등을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9세 여성도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격리조치 중이다. 지난달 22일 관광차 한국에 입국한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1일 몸살 증상을 보여 한 병원을 찾았다가 귀가했지만 2일 다시 고열과 구토 증상을 호소해 직접 병원을 찾았고 이날 오후 격리병실이 마련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서 확진 검사중...부산시 '긴장'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이 3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메르스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이 3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메르스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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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상태인 이 여성은 체온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중동 출신이란 점에서 일단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이 여성의 남편 역시 함께 격리병실에 입원한 상태이다. 남편의 경우 별다른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을 대비에 입원을 결정한 상태이다.

이들에 대한 메르스 확진 여부는 이르면 4일 중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심 환자 급증으로 검사 의뢰가 대폭 늘어 검사 통보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는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동일한 검사를 먼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검사 결과는 3일 오후 6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산에서도 메르스 감염 우려로 인한 격리 환자가 발생하면서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음압병실 3곳과 별도로 26곳의 추가 격리병실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부산시는 메르스 환자의 확산 추세에 맞춰 시로 들어오는 주요관문, 다중집합장소(부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에 발열감시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3일 오후에는 재난상황실에서 보건 의료단체장과 경찰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 관련 단체장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다만 부산시는 단순 격리환자 발생 사실이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인식되는 것에는 부담감을 호소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에서 "(격리환자는) 만에 하나 양성 확정 판정이 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격리병상에 입원시킨 것"이라며 "이분들이 확진 환자처럼 부풀려진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태그:#메르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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