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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탄저균 반입 사건 진상규명하고, 즉각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하라."

치사율이 높은 '살아있는 탄저균'이 오산 미군기지에 반입된 사건과 관련해,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는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 상임대표,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조광호 목사 등이 참석했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는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는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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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위원장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도 그렇고 걸핏하면 배달사고라고 하는데,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우리 땅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실험을 해왔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정부가 이토록 무책임할 수 있나.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김영만 상임대표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제가 한심스럽다"며 "대한민국이 자주국가인가. 대한민국 땅인지, 미군 땅인지 묻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더 벌어질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미군이 탄저균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 현재 동북아시아는 긴장상태인 상황에서 대량살상 화학물질을 미군이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도 높은 규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탄저균은 감영병예방법상 제3군감영병으로,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부언할 필요가 없다"며 "아찔한 점은 만일 미국에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정부는 미군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를 받은 바가 있는지, 처리 과정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과 검증을 실시하였는지를 국민들에게 밝혀야함에도 사건이 일어난 지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발표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미당국이 이번 탄저균 반입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안전과 주권을 최우선으로 하여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이번 같은 사건 발생의 근본적 이유가 불합리한 SOFA 규정에 있는 것임을 확인하고, 생명안전과 관련되는 사항에 대한 '사전 통보' 제도를 명시하는 방향으로 SOFA 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는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는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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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가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연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대표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경남본부가 2일 오전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잠수함사령부 앞에서 연 “탄저균 반입사건 진상규명과 SOFA협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대표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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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탄저균, #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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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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