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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 총학생회와 노동조합, 교수협의회, 총동문회는 7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후원회 사무실(연수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인천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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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인천시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구성원들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규탄하고 나섰다.

인천대 총학생회와 교수협회의, 노동조합, 총동문회 관계자 50여 명은 7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후원회 사무실을 찾아 "국립 인천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며 대학 운영비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인천대는 지난 2013년 1월 18일 인천시립대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후 인천시의 약속 미이행과 정부의 홀대 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다 대학의 자율성은 심각하게 훼손됐다.

시는 국립대학법인 전환에 따라 2017년까지 매해 300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운영비 지원을 수개월씩 지연했다. 시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시립대를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약속한 것이다. 시는 시립대 시절에도 운영비로 매해 200억~300억 원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인천대 등록금은 전국 국립대 중에서 두 번째로 높다. 여전히 등록금으로 대학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황 장관 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이들은 "인천대는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됐지만 그동안 정부로부터 대학 운영비를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황 장관은 그동안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 지역 포럼 등에서 자신이 언급했던 정부의 운영비 지원 약속을 이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쪽짜리 국립대에 지나지 않은 인천대는 재정이 불안하고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과 투쟁으로 만든 국립대에 국비 지원은 없고, 총장직선제 삭제, 이사회 내부 인사 참여 축소, 구성원의 의결기구 참여 배제까지, 최악의 법인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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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총학생회는 7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후원회 사무실을 찾아가 학생들의 '국비 지원 촉구'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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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장관의 말 바꾸기 '도마 위'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는 인천대 문제와 관련해 황 장관의 말 바꾸기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황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 인천대 학생들과 한 간담회에서 "국가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게 국립대학에 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라며 국비 지원을 약속했다.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하고 며칠 후인 2013년 1월 25일 인천경영포럼 강연에서도 "내년부터 (인천대에) 국비가 지원될 것이며, 그 규모는 연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장관이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하고도 인천대 국비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지 3년간 국비 지원은 거의 없었다.

인천대총학생회는 지난 3월 31일 학생총회 이후 '국비 지원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인천대가 위치한 연수구는 국회의원인 황 장관의 지역구이다. 정부와 본인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황 장관은 '만나자'고 지난달 16일 총학생회에 제안했다.

이틀 후 황 장관은 인천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들과 만났다. 학생들은 '국립대학법인화를 추진한 당사자로서 인천대 국비 지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황 장관은 '2년간은 국비로 운영비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대 학생들은 황 장관이 국비 지원 약속을 성실히 지키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시민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어, 인천대 국비 지원 문제는 내년 총선에서 연수구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