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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창원시가 근로자의날을 앞두고 건물 외벽에 "근로자가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는데, 한 노동자가 살펴보고 있다.
 30일 창원시가 근로자의날을 앞두고 건물 외벽에 "근로자가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는데, 한 노동자가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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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

노동절(근로자의날, 5월 1일)을 하루 앞둔 30일 창원시청 건물 외벽에 걸린 펼침막이다. 창원시는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내세워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는데, 노동자(근로자)와 관련한 펼침막을 내걸기는 처음이다.

창원시가 이 펼침막을 내건 것은 한 노동자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황종열(61)씨가 지난 3월 말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소리'란에 창원시청 건물 외벽에 '노동하기 좋은 도시'라는 펼침막을 걸어달라고 제안했던 것이다.(관련기사 : 창원시청 건물 외벽에 '노동하기 좋은 도시' 걸릴까?)

황씨는 "창원시청에 기업사랑과가 있는데 노동자를 위한 부서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창원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도 돼야 하지만 노동하기 좋은 도시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처음에 "노동하기 좋은 도시, 노동이 행복한 도시,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라는 펼침막을 걸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창원시는 '노동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근로자'라 표현해 놓았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황종열씨의 제안에 따라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근로자의날에 맞춰 펼침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황종열씨는 2013년부터 지자체와 관공서에 민원서류를 보내 홍보전광판에 '노동법 준수 내용'을 안내하도록 했다.

30일 창원시가 근로자의날을 앞두고 건물 외벽에 "근로자가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30일 창원시가 근로자의날을 앞두고 건물 외벽에 "근로자가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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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규화 기자



태그:#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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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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