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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울산의 현대차노조 사무실에서 총파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는 24일 총파업에 노조간부들만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울산의 현대차노조 사무실에서 총파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는 24일 총파업에 노조간부들만 참여하기로 했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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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아래 현대차노조)가 오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이 아닌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등 노조간부들만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파업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차노조는 23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산별노조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주·야간 각 4시간씩 파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일 한상균 위원장 등 민주노총 수뇌부가 현대차노조를 찾아와 총파업 참여를 호소했지만 결국 이를 거부한 것이다(관련기사: 머뭇거리는 현대차노조, 4·24 총파업 '반쪽' 되나?).

현대차노조 강정형 조직강화실장은 2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밝힌 바 있듯이 정부가 노동법 개악 상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다"라며 "앞으로 한국노총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한 번 할 때 힘있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노조 측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민주노총 동력부족 등의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현대차노조 파업 불참 평가는 이후에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에 따르면, 현대차노조의 24일 확대간부 파업은 1차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차는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한다. 노조 대의원들은 오후 2시 민주노총의 울산대회에 참여한다.

현대차노조 총파업 불참에 김빠진 민주노총

현대차노조는 전체 조합원이 4만7천여 명이다. 이중 울산공장 조합원은 2만4500명으로 울산의 민주노총 산하 전체 조합원 4만3000여 명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현대차노조가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24일 총파업 때 현대차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면서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의 노조들 상당수도 파업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당초 1만여 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수정해 24일 총파업에 4천여 명만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투쟁본부는 24일 오후 2시 울산태화강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아직도 거리에서 오열을 하고, 성완종 게이트로 정권의 부정과 부패가 밝혀졌다"며 "노사정위 파행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과 단협 관련 지침으로 진행하겠다는 지금, 민주노총이 투쟁하지 않을 수 없는 때"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에 따라 24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를 연 뒤 태화강역을 출발해 현대해상 사거리를 돌아 다시 태화강역까지 돌아오는 2시간 가량의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 편집ㅣ박순옥 기자



태그:#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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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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