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5-후아유' 남주혁, 장난기 발동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이 김소현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육성재, 김소현, 남주혁.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학교2015-후아유' 남주혁, 장난기 발동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이 김소현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육성재, 김소현, 남주혁.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학원물 드라마의 전통을 이어 왔던 KBS의 <학교>가 여섯 번째 시리즈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로 돌아왔다. 다만 그동안 진학에서부터 학교폭력 문제 등 현실 속 학교를 들여다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후아유>는 현실보다는 이야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열린 <후아유> 제작발표회에서 백상훈 PD는 "<학교>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현실적인 배경에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이 같은 특성은 유지하되 현실 반영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미스터리나 갈등 구조, 삼각관계 등 풍성한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아유>가 표방하는 장르는 '청춘 미스터리'다. 의문의 사건으로 통영 누리고 2학년 이은비에서 서울 강남의 세강고 고은별로 살아가게 되는 여학생(김소현 분)을 중심으로 또래 여학생 집단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학교 2013>이 다소 남학생 중심의 이야기였다면, <후아유>는 여학생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한 백 PD는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어느 날 편집감독이 '내일 무엇을 할지도 모르는 게 청춘인데, 청춘 자체가 미스터리 아니냐'고 말하는 것을 듣고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 시리즈가 장혁, 조인성, 최강희, 김민희 등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꼽혀왔던 만큼 이번 <후아유>에도 새롭게 주목해볼 만한 얼굴이 가득하다. 백상훈 PD는 "젊은 또래 배우들이 드라마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게 <학교> 시리즈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 친구들이 10년간 드라마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또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강고 2학년 3반의 담임선생님 역을 맡은 배우 이필모는 취재진에게 단상에 오르지 못한 이들을 인사시키며 "모두 매력적인 친구들"이라는 말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 <고지전> <명왕성> 등으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이다윗은 이번에 자신이 맡은 세강고 제일의 모범생 박민준 역을 두고 "앞으로 혼자 외롭게, 열심히 공부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예고했고, 헬로비너스 멤버 유영은 "하지원, 김민희 선배님 등이 <학교> 시리즈의 '여자 일진' 타이틀을 만들어주신 만큼,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소현은 통영 누리고에서 이은비를 이유 없이 괴롭히는 강소영 역의 배우 조수향을 두고 "내가 약간 정형화된 느낌이라면 정말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틀에) 갇히지 않은 느낌이라 다양한 표현이 나오더라"며 "시청자가 '이 친구는 뭐지?'라고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학교2015-후아유' 이필모,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선생님 역의 배우 이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학교2015-후아유' 이필모,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선생님 역의 배우 이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학교2015;후아유', 수학여행온 듯 즐거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출연배우들이 수학여행 기념사진을 찍듯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학교2015;후아유', 수학여행온 듯 즐거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출연배우들이 수학여행 기념사진을 찍듯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김소현 "1인 2역, 나에겐 도전...캐릭터 확실히 잡겠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소현은 최근 고등학교 진학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하지만 <후아유>를 촬영하고 있는 지금은 실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느낌을 준다고. "청춘들의 예쁘고 풋풋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학원물을 언젠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는 그는 "나이가 어린데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그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사소한 것 하나에 '나만 소외되는 건가?'라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극중에 은별이와 송주(김희정 분), 그리고 시진(이초희 분)이 친한데 어느 날 송주와 은별만 같은 백팩을 맞춰 매고 시진이 앞에 등장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럴 때 시진이는 어떻게 말은 못해도 괜히 감정이 상하고 섭섭하겠죠. 이렇게 소소한 모습이 제가 실제 봐온 것과 비슷하더라고요. 또 실제 친구 중에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걸 함께 이겨내는 과정에서 저도 같이 우울하고 슬프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게 이번 <후아유>에서 연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소현)

전작 OCN <리셋>에 이어 다시 한 번 1인 2역을 맡게 된 것도 김소현에겐 도전이다. "전작에선 두 인물이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엔 동시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한꺼번에 연기하려니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털어놓은 김소현은 "아직 나도 이은비와 고은별이 어떤 친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겉모습은 비슷해도 다른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이 또 어떤 공통점을 가졌는지, 두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청자가) 중심으로 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교2015-후아유' 김수현, 여고생다운 순수함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수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학교2015-후아유' 김수현, 여고생다운 순수함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수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과 비투비 멤버 육성재는 <후아유> 백상훈 PD가 "실제 자신들의 모습과 비슷한 게 있으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겠구나"라 기대할 만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다. 스타 수영선수인 한이안 역의 남주혁은 실제 농구선수 출신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서 슬럼프를 겪어야 했던 과거가 있다. "그때 느끼는 운동선수만의 감정이 있다"고 입을 연 남주혁은 "운동밖에 안 했던 사람이 그걸 못할 때 모든 걸 잃는 것과 같은 감정,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막막한 감정을 느끼는 건 실제 나와 극중 슬럼프를 겪는 이안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가 하면 팬들 사이에서도 '육잘또'('육성재 잘생긴 또라이'의 준말-기자 주)라 불리는 육성재에게 분노조절장애와 애정결핍으로 병원 신세까지 지는 공태광은 그가 "120% 닮았다. 거의 '인생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할 만큼 닮은 구석이 있다. "평소 내 모습에서 조금 덜 가면 공태광인 것 같다"고 진단한 그는 "사실 오디션 때 감독님이 비투비에 대해 짓궂은 질문을 계속 하셔서 흥분한 탓에 '욱'했다"며 "그 뒤에 '이젠 연기를 못 하겠구나' 싶어 기가 죽었는데 되려 그 욱하는 모습을 본 감독님이 캐스팅을 결정하셨다더라"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역할을 위해 수영을 새로 배우고(남주혁), 2층 높이의 건물에 종일 매달려 있거나 햄버거를 네 개 이상 욱여넣느라 체까지 하는(육성재) 등 고생이 만만치 않다고.

'학교2015-후아유' 남주혁, 여심심쿵 활짝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학교2015-후아유' 남주혁, 여심심쿵 활짝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학교2015-후아유' 육성재, 가수에서 배우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육성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학교2015-후아유' 육성재, 가수에서 배우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5-후아유>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육성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학교2015-후아유>는 왕따에서 퀸카로 순식간에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배경으로 고민많고 버거워하는 열여덟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7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남주혁은 "요즘 스포츠 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다. 폼은 선수 같은데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면 속도는 기어가는 수준"이라며 "얼마 전 수영대회 장면이 있어 50m를 전속력으로 가야 했는데, 5번 배우고 그 정도로 해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지난겨울부터 군대도 가고, 가마솥도 만들고, 폐차도 해 보고, 입수까지 세 번 했다"며 "앞으로도 고생하는 신이 더 있을 것 같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나를 어필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는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후아유-학교 2015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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