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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이상규 무소속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사퇴한 이상규 후보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 촉구' 4·29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이상규 무소속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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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이상규 무소속 후보가 20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면서 정당해산의 부당함을 알리고,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출마 취지를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정당해산 비판한 야당, 보궐선거 나오지 말아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정당 해산'이라는 민주주의 파괴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응당 야권은 민주주의 부활과 원상회복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 절절한 마음으로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해, '야성 회복'과 '야권 단결'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었음에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강제로 연행하고 폭행하는 박근혜 정권, 이게 나라인가"라며 "'성완종 리스트'로 이 정권이 '부패의 왕국'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거짓말, 물타기,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의 '종북몰이' 정치공세에 주눅 들어 스스로 야권연대를 부정하는 정치세력은 야당 자격이 없다"라며 "정권 눈치보기나 하는 무능 야당에 대한 비판 민심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당한 탄압 속에서도 진보당과 저를 지켜봐주시고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사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단결을 새정치민주연합과 정동영 후보, 정의당과 노동당에도 얘기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라며 "저를 지지했던 분들은 야권의 단결과 정권 심판이라는 제 뜻을 받아 안는 후보를 지지하고, 그 후보가 당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까지 박탈하면서 국회를 떠났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이상규, #정동영, #정태호,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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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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