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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이 임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현지 시각) 클린턴 전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일정이나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

8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뉴욕에 선거 캠프를 차리고 주요 참모진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미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 나올까

힐러리 미 전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10일, 뉴욕 UN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국무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에 대해 기자 회견을 가졌다.
▲ 힐러리,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논란 해명 기자회견 힐러리 미 전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10일, 뉴욕 UN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국무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에 대해 기자 회견을 가졌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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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장관이 온라인을 통한 출마 선언을 검토하는 것은 약점으로 꼽히는 젊은 유권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리콘밸리 업계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 오바마 대통령의 홍보 전략에 밀렸고, 4년간 지역 정치인이 아닌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며 일반 유권자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본사에서 강연을 하고, 이날 구글의 시민·사회 혁신 제품 최고 책임자인 스테파니 해넌을 선거 캠프에 영입하는 등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강화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목표로 내건 클린턴 전 장관은 8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여론 지지도에서 강력한 라이벌이 눈에 띄지 않아 무난하게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유력 후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 의원,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 의원 등도 힐러리의 지지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국무장관 재임 시절 관용 이메일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을 사용해 연방 기록법을 위반했다는 '이메일 스캔들' 논란이 일면서 지지도에 제동이 걸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두 개의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 관용 이메일을 만들지 않았다"며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한 바 있다.


태그:#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버락 오바마,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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