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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부시장
 이재준 수원부시장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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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경기도 갈등관리기구'가 출범한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갈등관리기구에는 수원시, 화성시, 갈등조정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18일에 첫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부시장은 17일 오전, 갈등관리기구에 대한 수원시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부시장은  "화성시 광역화장장 문제와 관련해서 정답은 없다"며 "갈등해결을 위해 투명한 정보공유와 과학적 검증, 주민과의 끈질긴 대화 노력, 설득과 양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시장은 갈등관리기구 출범과 관련해 ▲ 경기도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 화성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충분히 검토해 달라 ▲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 수원시는 광역화장장 건립추진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행정적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시장은 화성시 장사시설 추진에 대한 수원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수원시는 지금 찬반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사회적 합의기구가 운영되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하고 거기서 결정되는 것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시장은 갈등관리기구에 대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화성시가 (예정 부지를)옮길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시장은 "주민들도 끈기와 인내를 갖고 토론에 임하고 설득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성시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가칭)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화성시를 포함, 광명·시흥·안산·부천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예정지는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로 결정됐다. 이곳에 화장시설과 장례식장, 봉안시설, 자연장지를 포함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면적은 36만4448㎡에 이르며 121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화성시 장사시설 예정지 선정은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면서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를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도 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장사시설 추진사업은 수원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장사시설 예정지인 숙곡리에서 2km 정도 떨어진 수원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장사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수원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장사시설 건립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채인석 화성시장을 포함한 장사시설 건립에 참여하는 자치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은 지난 2월 3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화장장이 꼭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7일에는 경기도의 주관으로 '화성시 종합장사시설'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원 호매실지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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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성, #광역화장장, #수원시,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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