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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시가 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계획을 일부 수정, 발표하면서 '갑천우안도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전시가 갑천 좌안 도시고속화 도로 폐지구간을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에 내용에 포함해 편성함에 따라,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갑천우안도로를 다시 부활하겠다는 속셈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는 갑천우안도로 노선을 조속히 폐지하고 월평공원과 갑천의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아울러 "대전시는 서남부지역의 교통악화, 지방재정 악화, 동서격차 심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갑천지구 친수구역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성명 전문이다.

'갑천우안도로 노선' 조속한 폐기로 논란을 종식시키라!
주민피해 가중시킬 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 전면재검토 하라!

대전시가 갑천 좌안 도시고속화 도로 폐지구간 9만5000㎡를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에 추가로 편입해 사업면적을 당초 85만6075㎡에서 93만3970㎡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지난 달 24일 밝혔다. 그리고 사업면적 확대에 따라 호수공원 계획면적을 당초 46만8000㎡에서 49만2000㎡로 확대, 공동주택용지규모를 25만8691㎡에서 28만8440㎡로 확대하겠다고 하였다.

대전시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갑천고속화도로(좌안도로) 폐지 후 교통대안이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는 좌안도로 폐지를 두고 우안도로 계획이 다시 부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도 도안동로의 교통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도안 지역 주민들은 도안대로 등의 추가 도로개통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광역교통대책으로 세운 도안대로는 서남부 2,3단계 추진 시 가능한 사업으로 현재로서는 대책이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안지역의 교통상황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관련 공무원이나 교통전문가들도 의견을 같이하나 뾰족한 대책을 못 찾고 있긴 마찬가지다.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제대로 된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은 대전시 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갑천변고속화도로 개통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환경훼손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갑천우안도로 건설이 사실상 백지화되었다. 하지만, 1997년 계획됐던 노선 자체가 도시계획상 폐지되지는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대전시가 조속히 갑천우안도로 노선을 폐지하여 남은 불씨를 완벽하게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갑천지구 친수구역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지금도 교통정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5500여세대가 추가 건설되면 도안지역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무책임한 도시개발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주민들 받고 있는 상황을 대전시는 직시해야 한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교통문제 뿐만 아니라 원도심 지역의 도시 재생사업, 재개발사업 등에도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역의 최고 현안인 균형발전과 동서 격차 해소 정책과 상충되는 신도심 개발사업이기 때문이다. 인접한 월평공원과 갑천의 자연환경훼손에도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환경적으로도 크게 우려되는 사업이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다음과 같이 다시 한 번 요구한다.

1. 갑천우안도로 노선을 조속히 폐지하고 월평공원과 갑천의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라.

2. 대전시는 서남부지역의 교통악화, 지방재정 악화, 동서격차 심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갑천지구 친수구역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

2015. 3. 8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허재영, 양혜숙, 이규봉

덧붙이는 글 | 대전충청 한줄뉴스



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갑천우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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