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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들 한다. 그래선지 다들 눈으로 보기에 앞서 일단 카메라 셔터부터 눌러댄다. '증명사진'이니만큼 자신의 모습이 담겨야 한다. 스마트폰을 끼운 '셀카봉'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관광객들로부터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낯선' 여행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따금 사진을 꺼내 과거를 떠올리곤 한다지만, 당시의 모든 기억을 사진에 담을 수는 없다. 때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도 사진에 담는 게 애초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종교시설이나 박물관 내부처럼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도 있고, 찰나의 순간이라 미처 카메라를 꺼내들지 못하는 때도 많다. 그럴 땐 차라리 메모지 한 장이 더 유용하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한 손 위의 친구, 메모장. 2주 남짓 지났을 뿐인데도, 벌써 무슨 내용인지 헛갈릴 때가 있다.
▲ 카메라보다 메모장 이번 여행을 함께 한 손 위의 친구, 메모장. 2주 남짓 지났을 뿐인데도, 벌써 무슨 내용인지 헛갈릴 때가 있다.
ⓒ 서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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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습관처럼 끄적거린 메모장을 먼저 챙겨보는 이유다. 여행 중 찍은 사진들을 추려내 다운로드 하기 전에 하는 일이다. 사진은 언제고 꺼내 볼 때마다 안에 담긴 기억을 반추해낼 수 있지만, 무슨 암호처럼 개발새발 적은 메모들은 서둘러 '조립'해내지 않으면 한낱 낙서가 되고 만다. 심하면 메모의 맥락은커녕 무슨 글자인지조차 알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여행기를 쓰는 건, 그렇듯 짤막한 낱말만 줄지어 늘어선 메모를 앞뒤를 짜 맞춰 하나의 문장으로 엮어내는 일이다. 때문에, 게으름을 피우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쓰는 여행기라면 차라리 소설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그땐 메모를 들춰봐도 당시의 기억을 도통 끄집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땐가는 찍은 사진조차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지 못하고 헤매곤 했다.

각설하고, 사진에 미처 담지 못한 베트남에서의 남다른 경험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단체로 떠난 패키지여행이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당시로선 어처구니없고 황당했지만, 돌이켜보면 하나같이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억이랄 수도 있겠다. 여행이란, 곧 현지인을 만나는 일이며, 시나브로 그곳에 대한 편견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사진에 다 담지 못한 베트남 여행에서의 경험

베트남의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면면이기도 하고, 관광객들에게 미리 주의를 당부하는 의미도 있다. 물론, 여행 자료집이나 인터넷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과는 사뭇 다를 수는 있겠다.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라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베트남을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선,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난히 많이 듣고 읽었던 게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더욱이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엘 가면 손에 들거나 어깨에 둘러맨 가방을 날치기해가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진다는 것. 귀중품의 경우는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수준이라며, 호텔에서조차 안전하지 않으니 객실 내의 금고나 프런트에 맡겨야 한다고도 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걱정도 심하면 병이 되는 법. 여행 기간 내내 호주머니 속 지갑을 수시 확인하고 가방을 움켜쥐느라 손이 저릴 정도였다.

여행 셋째 날, 숙소가 있던 하노이에서 버스로 서너 시간 거리인 하롱베이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아내가 갑자기 스마트폰을 숙소에 두고 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충전기에 꽂아둔 걸 깜빡했다는 거다. 당장 차에서 내려 돌아간다고 찾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니,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냥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만은 쉽게 포기되지 않았다. 마음이 떠나면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법,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의 경이로운 풍광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새로 산 지 불과 석 달 밖에 안 된 최신 스마트폰인데…'라는 생각에 볼거리는커녕 음식의 맛조차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하물며 자신의 건망증 때문이라 종일 자책하는 아내는 어땠을까.

찜찜한 하루를 보내고 오후 10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당연히 헐레벌떡 뛰어 들어가 맨 먼저 찾아본 건 스마트폰이었다. '놀랍게도' 그 자리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 종일 괜한 걱정을 한 셈이다. 비록 하롱베이의 풍광을 제대로 누리진 못했지만, '읽거나 들어서 알게 된'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자칫 편견이 되어 여행의 즐거움을 앗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번 해프닝이 던져준, 교훈이라면 교훈이다.

또 한 가지. 베트남의 어느 관광지를 가든, 정작 베트남 관광객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보름 가까운 여행 기간 동안, 호치민 묘와 하노이 고성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베트남 사람들을 만난 기억이 없다. 그나마 하노이 고성에서는 소풍 나온 어린이들과 외국인과의 인터뷰 과제를 하는 중이라는 고등학생들이 전부였다. 베트남의 관광지들은 모두 '외국인 전용'인가 싶을 정도였다.

왼쪽 상단에는 노래와 대사, 반주를 담당하는 악단이 자리하고, 정면에 보이는 커튼 안쪽에 인형을 조작하는 이들이 위치한다.
▲ 수상인형극 무대의 모습 왼쪽 상단에는 노래와 대사, 반주를 담당하는 악단이 자리하고, 정면에 보이는 커튼 안쪽에 인형을 조작하는 이들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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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라는 '수상 인형극'이 그 예다. 꼭두각시 인형극에 나름 익숙한 우리에게도 낯설기만 한 볼거리다. 공연 무대가 물 위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목각인형들이 물 위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물 속에서 그것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모르긴 해도, 예약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하노이의 유일한 관광지 아닐까 싶다.

200여 객석 규모의 공연장은 늘 만원이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공연이 펼쳐지지만, 단체 관광객 때문인지 공연장은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특이한 건, 노래를 하고, 대사를 읊고, 반주를 하고, 인형을 조종하는 이들을 빼면, 온통 외국인 관광객들뿐이라는 점이다. 그래선지, 매표소 직원은 여느 관광지와는 달리 묻기도 전에 유창한 영어로 요금과 시간을 안내해준다.

승차권 아래에, 늦어도 출발 45분 전까지 역에 도착해야 한다는 영문 메모지를 써 붙여주었다. 외국인을 위한 나름의 배려인 셈이다.
▲ 하노이에서 훼 가는 기차표 승차권 아래에, 늦어도 출발 45분 전까지 역에 도착해야 한다는 영문 메모지를 써 붙여주었다. 외국인을 위한 나름의 배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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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한 시간 남짓 이어지는 공연은 모두 베트남어로 진행된다. 팸플릿에 나온 영문 안내를 미리 읽는다 해도, 공연 내용을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저 물 위를 뛰노는 인형들을 보며 신기해하는 것 외에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건 없다. 그런데도 대사와 노래를 하는 배우들은 공연 내내 웃고 떠들고 맞장구치며 즐거워한다. 그들이 대체 왜 웃는지 모르는 관객들은 어리둥절해하며 그저 따라 웃을 수밖에 없다.

우리와 같은 시간에 관람한 이들 대부분은 프랑스 관광객이었다. 베트남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그들을 위해 불어로 번안해 공연할 수는 없었을까. 말하자면, 시간대 별로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외국어 공연을 따로 마련한다면 어떨까 싶었다. 만약 외국어로는 베트남 고유의 신명을 살릴 수 없다면, 어두운 공연장 정면에 자막을 띄워 그들의 이해를 돕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배우 따로, 관객 따로'인 공연을 멍하니 지켜보면서, 베트남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선행학습'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닫게 됐다. 사전에 찾아갈 곳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공부해가지 않으면 고작 '증명사진' 몇 장에 만족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외국인 전용' 관광지를 '내국인 전용'처럼 운영하는 현실, 오지랖 부려 베트남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다.

베트남을 찾는 이들 다수는 단체 관광객이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자유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은 중부지방 훼의 거리 풍경.
▲ 우리 가족의 베트남 여행 베트남을 찾는 이들 다수는 단체 관광객이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자유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은 중부지방 훼의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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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최근 들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베트남을 찾는 이들 다수는 단체 관광객이다. 더욱이 우리 가족처럼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자유여행자는 만나보질 못했다. 그래선지 기차를 타든, 버스를 타든, 관광객들조차 대단하다는 듯 두 아이에게 말을 건네곤 했다. 어른들끼리 다니기에도 베트남 자유여행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곳곳을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큰 도시들끼리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를 그런대로 이용할 수 있다지만,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자유여행자들도 하롱베이 등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려면 대개 현지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 상품을 이용하게 된다. 말하자면, 베트남 자유여행은 '반(半)' 패키지여행인 셈이다.

베트남 여행 상품은 날씨에 따라 다르다?

'관광 대국' 베트남답게 여행사가 정말 많다. 여행사마다 판매하는 상품은 종류와 수조차 동일한데, 어이없게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찾아가는 사람마다, 시간마다, 심지어는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싼 게 비지떡도 아니고, 비싸다고 딱히 품질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운'인데, 흥정에 자신이 없다면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관광지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각자 지불한 액수를 비교해보면 당혹스러운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하루 일정을 함께할 이들인데, 지불한 비용이 다 다를 뿐더러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하루짜리 하롱베이 관광에 옆자리의 캐나다 사람은 25달러, 앞자리의 이탈리아 관광객은 50달러를 지불했다며 서로 황당해했다. 난 30달러에 계약했으니, 나름 '선방'한 셈이다.

바가지를 썼다고 여겨지면, 비용을 이미 지불한 뒤에도 해약하거나 다시 흥정이 가능하다. 나만의 특별한 경험인지는 모르지만, 호텔 프런트를 통해 구입한 장거리 버스표를 출발 하루 전날 지불한 비용 일부를 돌려받은 적이 있다. 표를 구입하고 하루가 지난 뒤, 우리와 일정이 같았던 다른 이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고서다. 그들은 우리보다 표 한 장 당 3달러나 쌌다.

한달음에 달려가 왜 우리에게 비싸게 팔았는지 따져 물으며 환불을 요청했더니, 태연한 표정으로 네 명 분 12달러를 돌려주었다. 물론, 요금을 바꿔 적은 승차권과 함께. 택시를 타는데도 멀쩡한 미터기를 감춘 채 흥정부터 하려고 드는 기사도 여럿 만났다. 관광지 입장료를 제외하고는 대개 이런 식이었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고, '엿장수 맘대로'였다.

하긴 조금만 부지런을 떨고 긴장하면 크게 바가지 쓸 일은 없다. 또, 몇 번 바가지를 경험했다고 해서 베트남 사람들을 못 미더워할 필요도 없다. 여행 중 만난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은 하나같이 순박하고 친절했다. 특히, 베트남 중부, 마지막 봉건왕조의 수도였던 훼에서 만난 한 젊은 택시 기사의 자상함을 잊지 못한다. 잠깐 소개하면 이렇다.

훼의 대표적 관광지는 미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응우옌왕조의 궁성 유적과 도시 외곽에 산재한 일군의 황제릉이다. 궁성은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니 문제없지만, 황제릉은 일일이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 중 일부가 도시를 관통하는 강을 따라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은 대개 보트 투어 상품을 이용한다. 네다섯 곳을 돌아오는 반나절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그 외에 몇몇 다른 곳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고민하던 차에 보트 투어 대신 택시를 하루 전세 내기로 했다. 다시 흥정이 문제였다. 어느 정도가 적정한 금액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짜고짜 몇 대의 택시를 세우고, 지도를 펴서 가려는 곳을 일일이 짚은 후 가격을 물었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주저 없이 그 중 가장 싼 걸 골랐다.

종일 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기사 입장에서는 우리가 서둘러주길 바랬을 테지만, 우리는 어딜 가든 느릿느릿 태평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우리에게 눈치를 보내기는커녕 트렁크에서 자신의 우산을 꺼내 씌워주고 수건을 건네주는 등 살갑게 대했다. 영어는 거의 할 줄 몰랐지만, 의사소통에는 별 불편함이 없었다. 그의 자상한 '눈빛'과 '손짓'이면 충분했다.

반나절이면 충분한 거리였지만, 점심시간이 다 돼서도 일정의 절반이 채 끝나지 않았다. 내심 미안한 마음에 점심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결국 그는 우리 가족이 식사하는 테이블 바로 옆에서, 마치 수행비서처럼 진득하게 기다려주었다. 참으로 서로에게 멋쩍고 불편한 자리가 돼버렸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주변에 잡풀만 무성하고, 건물도 쓰러질 듯 위태롭다. 접근하는 도로도 매우 비좁고 복잡해 택시 기사조차 한참을 헤맸다. 보존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야 할 것 같다.
▲ 원형극장, 호꾸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주변에 잡풀만 무성하고, 건물도 쓰러질 듯 위태롭다. 접근하는 도로도 매우 비좁고 복잡해 택시 기사조차 한참을 헤맸다. 보존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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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굵어지고 시간이 지체될수록 안달이 난 건 우리 가족이었지 그가 아니었다. '호꾸엔(虎圈)'을 찾아가는 길에서는 정말이지 미안하기까지 했다. 호꾸엔은 로마의 콜로세움 같은 것으로, 황제에 대한 충성을 상징하는 코끼리와 배신을 뜻하는 호랑이의 결투를 벌이게 하는 작은 원형극장이다.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인지 변변한 도로조차 나 있지 않았다.

그도 초행길인양 헤맸다. 한참을 두리번거렸고, 부러 내려서 인근 주민에게 묻기도 했다. 처음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빗속 우산도 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에 괜히 짠한 마음이 들었다. 넌지시 시간도 많이 늦어졌으니 그냥 건너뛰자고 말할까 싶었다. 한참 좁디좁은 골목길을 헤맨 뒤에야 닿았고, 그랬기에 우리 가족에겐 더욱 의미 있는 유적이 됐다.

어디서든, 누구든 그랬다. 아무리 바가지를 씌울지언정 일단 자신의 손님이 됐으면 계약한 조건 그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는 모습이었다. 분명, 이번 여행, 우리 가족에게만 찾아온 '행운'은 아닐 것이다. 자상했던 그와의 만남 때문인지, 아이들조차 다시 베트남에 온다면 맨 먼저 훼를 찾아오고 싶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면, 내 대답은 한결같다. 바로 순박하고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 아닌 게 아니라, 돌아와 두 아이에게 이번 13일간의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걸 떠올려보라고 했더니, 모두가 '먹거리' 아니면 '사람들'이었다. 처음 마음먹은 대로 관광지를 구경하자면 베트남에 한 번 더 가야할 판이다.


태그:#베트남 여행, #바가지 요금, #소매치기, #베트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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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미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내 꿈은 두 발로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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