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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위촉장과 기자증을 받은 지역 대표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모두 372명에 이르는 학부모 기자단은 오는 2월말부터 6개 권역에 걸쳐 오마이뉴스 기초교육을 이행한 후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1월 29일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위촉장과 기자증을 받은 지역 대표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모두 372명에 이르는 학부모 기자단은 오는 2월말부터 6개 권역에 걸쳐 오마이뉴스 기초교육을 이행한 후 활동을 시작한다.
ⓒ 강원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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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 6층 강당에서 열린 2015 강원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는 18개 시군 2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 6층 강당에서 열린 2015 강원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는 18개 시군 2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 강원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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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학교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주 쓰고, 널리 알리고 싶다"는 최혜경씨는 강릉에서,   "여러 교육정책에 대해 학부모들이 느끼는 점을 다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이윤서씨는 원주에서 왔다. 자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학부모 기자단을 지속하고 싶다는 홍정임씨는 영월에 산다. 국제결혼후 횡성에 정착한 일본인 다께우찌 노리코씨도 시간을 냈다.

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 6층 대강당은 춘천 홍천 원주 횡성 철원 화천 인제 양구 정선 평창 영월 삼척 태백 동해 강릉 고성 속초 양양 등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250여 명에 이르는 학부모들이 모였다. <2015 강원 학부모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위촉장과 기자증을 받은 학부모들은 민병희 강원 교육감의 강연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민 교육감은 "OECD 가입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도 가장 높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성적과 진학, 경제적 어려움으로 신음하고 있다"면서 "어른들의 책임이 없는지 다시금 자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 교육감은 "20년여년 전 서태지와 아이들이 '교실이데아'란 노래를 불렀습니다"며 화면에 노래 가사를 띄웠다.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20년전 노래 가산데, 저 가사중 등교시각만 일부 변경됐고, '구백만' 학생 인구가 '칠백만' 정도로 내려간 것 빼고는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제대로 바꾸었다면 학생들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을 텐데요."

민 교육감은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면서 "학부모 기자님들이 아이들에게 봄볕이 되어주시고 봄길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에서 열린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서 민병희 교육감이 강연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에서 열린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서 민병희 교육감이 강연하고 있다.
ⓒ 강원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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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발대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 강원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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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 '짱짱 학부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춘천지역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무하(무조건 하자!)의 깜찍한 특별공연 '그리스'에 이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요즘 '행복'과 '덴마크'란 키워드로 전국 순회 강연을 하고 있는 오 기자는 최근 강연 에피소드 하나를 전해주며 강연을 시작했다.

"고3 학생들 수능 성적표 배부 날, 그들을 대상 강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든 아이들의 표정을 본 후 강연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강연 시작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렇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나이 19세에 받아든 이 성적표가, 마치 인생의 최종성적표인양 손을 부들부들 떨게 해서, 어른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하단 말을 하기도 이젠 미안합니다.'"

오 기자는 '행복 나라' 덴마크 취재 후기를 학부모 기자단에게 자세히 전해준 뒤 "덴마크로 이민을 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안의 덴마크'를 만드는게 핵심"이라면서 "강원 학부모들이 모여 기자단을 만드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기자는 "기자는 별종이 아니며, 새로운 소식을 갖고 있고 전달하고 싶은 모든 시민이 바로 기자"라며 "대한민국 학부모로서의 '자존감'과 '더불어 함께' 정신을 잘 유지하는 기자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발대식 축하공연. 춘천지역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무하'(무조건 하자!)가 '그리스'공연을 하고 있따.
 지난 1월 29일 강원도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5 강원 학부모 기자단'발대식 축하공연. 춘천지역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무하'(무조건 하자!)가 '그리스'공연을 하고 있따.
ⓒ 강원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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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포함 현재까지 모집된 '짱짱 학부모'는 모두 372명에 이른다. 이들은 2월말부터 6개 권역으로 나뉘어 오마이뉴스가 진행하는 '기자단 글쓰기 기초교육'(1박2일)을 받은 후 각 지역 교육현장 취재에 나서게 된다.

강삼영 강원도 교육청 대변인은 "'짱짱 학부모' 활동이 부모를 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학생중심의 교육문화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별칭처럼 발랄하고 참신한 활동, 학부모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기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그:#강원 교육청, #민병희, #오마이뉴스, #학부모 기자단, #학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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