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체육회 남자배구단.. 오른쪽 부터 이병출 단장, 최평환 감독, 조규남 주무, 이욱희 코치외 10명의 선수

▲ 영천시체육회 남자배구단.. 오른쪽 부터 이병출 단장, 최평환 감독, 조규남 주무, 이욱희 코치외 10명의 선수 ⓒ 장지수


단기전달 김영석 영천시장(영천시체육회 회장)으로 부터 단기를 전달받은 이병출 영천시체육회 남자배구 단장

▲ 단기전달 김영석 영천시장(영천시체육회 회장)으로 부터 단기를 전달받은 이병출 영천시체육회 남자배구 단장 ⓒ 장지수


시의회 승인을 못 받은 상황에서 영천시 남자배구단이 창단됐다. 예산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져 향후 운영까지 차질이 예상된다. 체육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천시체육회(회장 김영석)는 지난 29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영천시체육회 소속 남자배구단 창단식을 가졌다.

명칭 '실업남자배구단'에서 '남자배구단'으로 변경

​이날 창단식에는 시체육회 회장인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해 김성호 교육장, 한혜련·김수용 경상북도의원, 정기택·김영모·이춘우·전종천·정연복·김찬주 영천시의원이 참석했다. 또 체육 관계자로는 이한구 대한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경북체육회, 경북육상경기연맹, 경북배구협회, 경북체육회 임원 및 지역 각 체육가맹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당초 '영천시 실업남자배구단'으로 정했던 명칭에서 '실업'을  뺀 '영천체육회 남자배구단'으로 바뀌었다. 이번 배구단에는 단장 이병출(우성케미칼 대표), 감독 최평환(영천시배구협회 실무 부회장), 코치 이욱희(선수 겸임), 주무 조규남(영천시배구협회 총무이사) 등 임원을 비롯해 선수 10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창단식은 내빈소개, 단기입장, 김 시장의 창단사, 축사, 선수 및 임원단 소개,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석 영천시장(시체육회 회장)은 이날 창단사에서 종목 선택의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시와 비슷한 도시 상주, 문경, 영주 등도 팀이 3개씩 있다. 우리 영천만 1개(태권도)밖에 없다. 육상, 배구, 씨름중 영천을 알릴 수 있는 종목으로 많은 고민을 했으나 경북에 남자배구 팀이 한개도 없어 배구를 선택했다."

또 김 시장은 "경북체육회가 수용할지 모르지만 임원 선수들이 전부 무보수로 훈련비와 맛있는 식사정도만 제공되는 자원봉사자다"고 말하며 운영비 지원을 의식하는 듯 선수단을 소개해 나갔다.

김영석 영천시장 창단 배구단을 소개하고 있는 영천시체육회 회장인 김영석 영천시장

▲ 김영석 영천시장 창단 배구단을 소개하고 있는 영천시체육회 회장인 김영석 영천시장 ⓒ 장지수


기념촬영 창단식 후 임원, 선수 및 내빈들 기념촬영

▲ 기념촬영 창단식 후 임원, 선수 및 내빈들 기념촬영 ⓒ 장지수


​영천시체육회 남자배구단 선수들은 대구 등 인근 도시에서 직장을 갖고 있으며 직장 퇴근 후 매주 2~3회, 주말 토·일요일 등 생활체육관 및 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영천시체육회는 이들 선수들에게 급여 없이 일정 훈련비와 대회 출전수당만을 지급하는 것으로 운영 가닥을 잡고 있다.

​한편 이번 체육회 남자배구단은 창단과 관련해 올해 예산편성에서 5000만 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영천시의회가 삭감 처리한 바 있다. 또 배구단 창단과 관련해 경북도 예산 1억 원과 영천시 예산 1억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다. 한 시의원은 ​"창단뿐만 아니라 사후 운영에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의회 승인이나 사전 동의 없이 졸속 창단을 하면 결국 예산집행에 누군가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영천시 남자배구단의 행보에 체육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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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영천투데이>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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