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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
 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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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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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문재인·이인영 후보가 대전에서 설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당권·대권 분리'를, 문 후보는 '총선승리가 정권교체의 길'임을, 이 후보는 '세대교체가 승리의 길'임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8전당대회를 앞두고 17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대강당에서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합동연설회에는 문재인·이인영·박지원 등 3명의 당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후보, 김부겸 전 최고위원, 권선택 대전시장, 박병석·박영선·이상민·박범계 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대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박범계 의원이 새로운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2016년 총선승리를 기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여러분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대전시민의 뜻을 받들어 유능하고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부 행사로 진행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다. 또한 이 후보의 패기 있는 연설은 대의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지원 "문 후보 요즘 공명선거 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요즘 공명선거 하고 계신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당권·대권 분리 요구'를 네거티브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박 후보는 우선 "저는 경험과 승리의 DNA를 가지고 있다, 끝까지 함께 하는 무한책임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당대표 후보들 중에 누가 더 정치를 잘하는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누구를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대전충청을 위해서 일한 사람이 누구인가, 저는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로서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켰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대전으로 확정시켰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대전충청권을 위한 자신의 활동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대선 때는 종편에 나가자고 하니까 오락가락하시던 분이,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나가자고 한다"며 "이것 하나 2년 반 만에 결정해서야 되겠느냐"고 문 후보의 우유부단함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후보는) 대권과 당권을 독식해서는 안된다고 하니까 이를 네거티브라고 말한다"며 "'클린선거 5계'를 발표하면서 공명선거 하겠다고 하시던 분이 요즘 과연 공명선거 하고 계신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절대 머뭇거리지 않겠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정국을 확실히 이끌어 갈 것"이라면서 "저는 경륜과 경험으로 정부여당에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 당권과 대권을 다 먹겠다? 꿩 먹고 알 먹고를 한 사람이 다 해버리면 우리당 대선후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계파 없고 사심 없는 박지원이 꼭 당대표가 되어서 문재인 후보 등 대선후보들을 공정하게 경선시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행사장 벽면에 걸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현수막.
 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행사장 벽면에 걸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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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행사장 벽면에 걸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현수막.
 1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행사장 벽면에 걸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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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권·대권 분리? 총선 참패하면 무슨 대선인가"

문재인 후보는 총선에서 참패하면 대선도 승리할 수 없다며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하는 박지원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새정치연합의 얼굴이 되어 총선승리를 이끌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당대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전국의 경합 지역 다니면서 우리 후보들 손잡고 당선시키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누가 우리당의 얼굴이 되어야 후보들 당선에 도움이 되겠는가, 저 문재인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원 동지들의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고 당대표 선거에 나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권·대권 분리를 말하는 분이 있는데 총선 참패하면 무슨 대선인가, 대선후보는 해도 되는데 당대표는 하면 안 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면서 "오랜 정치 경력과 관록이 필요하다면 제가 박지원 후보님을 업고 도움을 받겠다, 젊음과 패기가 필요하다면 이인영 후보님을 업고 도움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박병석·박범계·이상민 의원님, 강래구·이서령·박영순 위원장님 손을 잡고 총선승리 만들어 내겠다, 그리고 그 힘으로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다"며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뒤 "장수의 리더십이 승부를 갈랐다,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며 "과연 누가 우리에게 그런 사람인가,  과연 누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고, 새누리당이 두려워하는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지휘부를 뽑는 선거"라면서 "당대표 선출 기준은 딱 하나다,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누가 대표가 되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여러분,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는가, 국민들이 누구를 우리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는가"라면서 "이 물음에 정직하게 답하면 된다, 바로 저 문재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와 함께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이루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세대교체가 정답이고 승리의 길이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이인영 후보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박지원·문재인 후보와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대교체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는 위대하고 자랑스러웠던 우리당의 자부심을 잃어버렸다, 바로 그 원인은 분열 때문"이라며 "우리가 최근 선거에서 4연패한 이유도 분열 때문이다, 미래의 승리를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도 오직 분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친노와 비노의 분열구도를 끝내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민주당과 새정치의 갈등이 남아 있고, 우리 안에서는 사라진 줄 알았던 지역주의마저 부활하고 있다"며 "이처럼 켜켜이 쌓인 분열을 그대로 방치한 채 우리는 누구도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언제나 우리 승리는 단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친노의 길이 옳다면 문재인이 정답이다, 비노의 길이 맞다면 박지원이 정답"이라며 "그러나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면, 영남과 호남을 뛰어넘어 대중정당의 길을 가야 한다면, 이 이인영이 정답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세대교체가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노동당이 토니 블레어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했듯이, 미국 민주당이 오바마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했듯이, 우리가 이기는 길, 승리를 위한 길, 정권교체를 위한 길은 리더십을 교체하는 담대한 세대교체의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대교체보다 더 완벽한 통합은 없다, 세대교체보다 더 강력한 야당의 길도 없다, 세대보다 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길은 단언컨대 없다"면서 "세대교체가 정답이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고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시대정신은 변화와 혁신이다, 세대교체보다 더 분명한 혁신의 메시지는 없다, 세대교체보다 더 분명하게 우리당이 변했다는 대국민 메시지는 없다"며 "저 이인영이 모두가 하나 되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겠다, 저와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3명의 당대표 후보의 연설 후에는 유승희·박우섭·문병호·이목희·정청래·주승용·오영식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지연설이 이어졌다.


태그:#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박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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