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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씨가 새해 첫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장.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창근씨이 장인, 장모와 만나 찍은 사진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다 잘될 거예요"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 새해 첫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만난 가수 이효리 가수 이효리씨가 새해 첫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장.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창근씨이 장인, 장모와 만나 찍은 사진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다 잘될 거예요"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 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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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씨는 새해 첫날을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가족과 함께했다. 지난 1일 오후 이씨의 트위터(@frog799)에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편안한 운동복을 입은 '민낯'의 이씨가 노년의 부부와 어깨동무를 한 채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의 양 옆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노부부는 바로 70m 굴뚝 위에서 21일째 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자 이창근씨의 장인·장모였다. 이씨는 사진과 함께 "굴뚝 위 남자 이창근님의 장인, 장모님과 새벽 요가 수련 후 한 컷! 다 잘될 거예요"라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그가 새해 첫날 올린 이 사진은 현재 700여 차례 리트윗됐다. 이를 본 이창근씨와 그의 아내 이자영씨는 각각 "장인, 장모님 계탔군요", "우리 부모님, 종일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일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누리꾼의 호응이 컸다. 아이디 '@gogumakk*****'은 "예전은 사실 아니었고 요즘 팬이다"라고 남겼고, '@ida*****'은 "감사하고, 기쁘고, 마냥 고마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js*****'는 그를 가리켜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포털에서 '이효리' 검색하면 '쌍용차'가 연관검색어

이효리씨는 지난해 2월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해고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는 돈과 함께 보낸 손편지에서 "지난 몇 년 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 지난해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한 이효리 이효리씨는 지난해 2월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해고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는 돈과 함께 보낸 손편지에서 "지난 몇 년 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 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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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이미 여러 번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 두 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직후인 지난 2014년 12월 18일,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차 해고자가 복직되면 티볼리(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춤을 추겠다"라고 썼다.

지난해 2월에는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었다. 그는 해고 노동자들이 선고받은 손해배상 금액인 47억 원을 10만 명분으로 나눈 4만7000원을 보내며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때문에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이효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쌍용차'가 따라붙는다. 누군가는 그에게 좌파의 '좌'자를 따와 '좌효리'라는 조롱섞인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대중의 관심을 갈구하는 연예인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씨는 자신의 행보를 "어려서 배운대로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이효리, #이창근, #쌍용차,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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