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기자회견

이재명 성남시장 ⓒ 이민선


프로축구 K리그 성남 FC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이 프로축구연맹의 징계에 대한 재심 청구를 취소했다.

성남 FC는 23일 구단 성명을 통해 "프로축구연맹의 징계에 불복하며 재심 신청을 했던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이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재심 청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남 FC가 그동안 오심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K리그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글에서 이 시장은 '승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상벌규정 제17조 기타 위반사항 프로축구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성남 FC에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경고를 내린다고 밝혔다.

당시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이 시장의 글이) 일반인으로 하여금 성남 FC가 힘이 없어 부당한 판정을 받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며 "이로 인해 프로축구의 신뢰가 저하됐고 단순한 비판을 넘어 비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재명 시장은 상벌위원회 결과가 발표된 후 다시 SNS를 통해 "단순 경고도 징계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 청구는 물론 법정투쟁을 통해서 반드시 연맹의 잘못을 입증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22일 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사무총장이 시청을 방문해 면담을 갖고 축구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며 "양측의 갈등이 길어지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징계 재심 신청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징계 사유 부당성을 끝까지 규명하는 것보다 연맹의 신뢰회복 노력에 화답하는 것이 한국축구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판단해 대승적으로 재심 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재명 시장과 프로축구연맹의 오심 논쟁은 일단락됐고, 이날 징계 재심을 위해 열릴 예정이던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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