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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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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위원장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10일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 "저는 진보당 강령에 찬성하지 않고 이석기 의원의 언행도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정당해산 결정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만난 재야 시민사회·종교계 원로들로부터 진보당 해산 반대 입장에 서줄 것을 요청받았다는 그는 "청와대와 정부는 국민통합은커녕 이분법 진영논리에 매몰돼 반대하고 비판하는 사람단체 모두를 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나와 생각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위원장은 18세기 프랑스 계몽사상가인 볼테르 등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헌재가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의 입장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 역시 "박근혜 정부에 와서 한국 인권은 부끄러운 수준으로 돌아갔다"라며 "진보당 해산 심판 통보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약"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정윤회는 면죄부, '양천'은 구속된다는 이야기 나와"

이날 비대위에서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인사인 정윤회씨가 검찰에 출두하는 것을 두고도 발언이 이어졌다. 

박지원 의원은 "정씨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실세는 면죄부를 받고 나올 것이다, '양천(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박관천 전 행정관)'은 증거인멸로 우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국기문란의 주범인 정씨가 면죄부를 받고 나와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총체적 책임이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들이 사퇴해야만 검찰이 자유롭게 수사해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고, 그래야만 국민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의원도 "검찰이 사안의 본질을 외면하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자행한다면, (검찰) 스스로가 특검과 국정조사를 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검찰은 불법 권력 투쟁을 일삼은 사람을 철저히 수사해 총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통합진보당, #정당해산, #문희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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