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만과 편견> 기자 간담회 현장. 백진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오만과 편견> 기자 간담회 현장. 백진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MBC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출연 배우들이 드라마의 현실 반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9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배우 최민수, 백진희, 최진혁, 손창민, 최우식, 이태환, 정혜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검사들의 고군분투를 소재로 한 만큼 이들은 각자의 역할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고 사건들이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만큼 어려움도 느꼈을 터. 극 중 인천지검 수석 검사 구동치 역의 최진혁은 "어찌 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 작품인데 배우들도 그만큼 집에 가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동치 캐릭터 역시 그간 건들거렸던 모습을 접고 진지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습 검사 한열무 역의 백진희는 "초반엔 대본을 받고 나서 내용이 어려워 여러 번 읽고, 수첩에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이해했다"며 "풀리지 않으면 선배들과 감독님에게 물어가면서 했던 과정이 지금의 호흡에 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장 검사 문희만을 맡은 최민수 역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극적 부분이나 오락성을 찾기 힘든데, 그만큼 머리가 좋아야 볼 수 있는 거 같다"며 "찍는 배우들도 굉장히 복잡해한다"고 귀띔했다.

대한민국 사법현실 반영? "함께 공감하고 느끼길 원해"

 MBC <오만과 편견> 기자 간담회 현장. 최민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오만과 편견> 기자 간담회 현장. 최민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MBC


대한민국의 현재를 배경으로 한 만큼 검사 역을 맡은 배우들은 지금의 사법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도 전했다. "사실 그간 사회적 이슈를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다"던 백진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여러 사건, 사고에 관심을 갖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백진희는 "한 번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가슴 아픈 기사를 볼 때마다 우리 드라마에도 반영이 될 수 있기에 마음으로 느끼려 했다"며 "감독님 역시 연출하실 때 감정이 깊이 들어가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백진희는 "연기해보니 검사라는 직업이 감정에 휩싸이면 사건 처리를 잘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며 "우리 대본에도 사회적 이슈가 담겨 있는 만큼 시청자 분들도 공감하고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민수는 "이 현실을 드라마와 평행선으로 놓을 것인지, 아니면 그저 드라마 속 이야기로만 생각할 건지 선택하는 문제가 있다"며 "적어도 배우들은 진짜 검사로 살고 있고, 지금껏 현 세태를 잘 담아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외압만 안 들어온다면 여태껏 해온 만큼 지금의 현실과 붙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악한들과 맞서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총 20부작으로 현재 7회의 방송 분량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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