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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마케팅고의 해직교사인 안종훈 국어교사는 4일 '올해의 호루라기상'의 부상으로 받은 상금 200만원을 씨앤앰(C&M) 해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성금으로 쾌척했다.
 동구마케팅고의 해직교사인 안종훈 국어교사는 4일 '올해의 호루라기상'의 부상으로 받은 상금 200만원을 씨앤앰(C&M) 해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성금으로 쾌척했다.
ⓒ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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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를 내부고발한 동구마케팅고의 해직교사 안종훈 국어교사가 '2014 올해의 호루라기상'을 받았다. 안 교사는 상금을 비정규직 해고동자들에게 쾌척했다.

호루라기재단은 우리 사회에서 인권과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호루라기재단은 4일 오후 서울 정동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재단 관계자와 수상자,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었다.

호루라기재단은 안 교사를 '올해의 호루라기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안 교사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립학교의 내부비리를 외부로 알렸고, 특별감사와 책임자 처벌, 관련법 개정작업 등을 견인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영기(변호사) 호루라기재단 이사장은 "안 교사는 개인적으로는 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지향하는 신념과 이를 실천하려는 시민적 용기로 그 난관을 뚫고 공익제보의 한 전형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안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학교라는 하나의 사회 조직 속에서 수년간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끼리, 내부비리를 공개하고 비판하는 것이 무척이나 고민되고 힘든 일이었다"며 "정당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익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이날 상패와 함께 상금으로 받은 200만 원을 케이블 TV 사업자인 씨앤앰(C&M)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씨앤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2명은 현재 광화문에 있는 서울신문사 광고판에 올라가 20여 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호루라기재단은 안종훈 교사에게 '올해의 호루라기상'을 수여한 것과 함께 <뉴스타파> 특별기획 '원전묵시록 2014' 취재팀에 호루라기 언론상,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 핵심 증언자에게는 호루라기 인권상, 영화 <제보자>의 제작사 '영화사 수박'에는 특별상 등을 각각 수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사학비리, #내부고발, #공익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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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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