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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문재인 비대위원이 지난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문재인 비대위원이 지난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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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경선 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당권을 노리는 '빅3'인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에 3명 모두 비상대책위원직을 동반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인다.

새정치연합 전대준비위원회(아래 전준위)는 오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대 룰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확정된 룰은 10일 비대위 의결을 거쳐 12일 당무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준위 위원장인 김성곤 의원은 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선거인단 비율을 놓고 의원끼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며칠 정도 늦어질 수는 있지만, 일정상 아무리 늦어도 15일 전까지는 확정지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차기 당권경쟁 본격화하나

전대 룰 가닥이 잡혀가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구도도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오는 8일께 문재인 의원이 비대위원직 사퇴와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는 데 이어 박지원·정세균 의원도 다음 주 중으로 당권 경쟁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당사자들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이날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해 "여전히 고민 중이다, 비대위원을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생각을 더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게 나서라는 요구가 있지만 분열과 갈등 프레임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얘기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의원은 '8일 비대위원 사퇴설'과 관련해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라면서 "좀 더 늦어질 수 있지만, 그(8일) 무렵 전대준비위가 (경선 룰을) 의결해 비대위로 올리면 전대에 나갈 비대위원들은 그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퇴) 시기는 유동적"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의원 측근인 한 인사도 "8일에 전준위가 전대 룰을 확정한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날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는 건 무리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룰 세팅을 하고 나서 후임 비대위원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비대위원 사퇴와 당 대표 출마 시점이) 조금 늦어질 것"이라며 "(시점을) 20일께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그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그럴 말 할 입장이 안 된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하지만 당권 경쟁에 나설 비대위원들은 다음 주부터 거취 정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당내 시각이다. 선수가 룰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 때문이라도 비대위 회의가 열릴 예정인 10일 전에는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전대 룰이 결정되는 시점이 다음 주 정도이기 때문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사람들은 알아서 그 전에 거취 문제를 정리하는 게 맡다"라고 말했다. 전준위에 참여하는 한 의원도 "전대에 출마할 비대위원들은 비대위에서 전대 룰과 관련해 의사봉을 두드리기 직전에 그만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태그:#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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