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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 돌아가자."

2륜자동차(오토바이)를 만들다가 5년 전 대림자동차 사측의 정리해고로 거리에 내몰렸던  노동자들이 공장 정문 앞에서 다시 투쟁을 결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차 정문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대림자동차는 '경영 (부실) 이유'로 2009년 11월 30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당시까지 이 사업장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이었는데, 정리해고 뒤 기업별 노조가 만들어졌고, 해고자들은 금속노조로 계속 복직투쟁하고 있다.

해고자들은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냈고, 1심 법원은 사측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항소심인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민사부는 지난 1월 24일 '해고 무효' 판결했고, 사측은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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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들은 그동안 계속해서 천막농성과 서울 본사 상경투쟁, 창원공장 앞 출근선전전 등을 벌여 왔다. 이경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침차지회장을 비롯한 해고자 12명은 복직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5년 전 정리해고를 기억하고 복직투쟁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투쟁문화제를 연 것이다. 이날 투쟁문화제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자와 정의당 경남도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노동자 처지는 5년이 지난 지금도 별로 변한 게 없다, 아직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투쟁 중이다"며 "5년 전 이명박 정권은 민주노총을 적으로 규정하고 금속노조 무력화를 위해 '창조컨설팅'이라는 노무법인을 앞세워 핵심사업장을 파괴했고, 가장 먼저 대림차와 발레오만도 등 수많은 사업장에 대해 탄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금속노조의 푸른 깃발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대림차 동지들은 온갖 투쟁을 통해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알리고, 기획적 민주노조 파괴를 폭로했다"며 "하지만 법원 판결조차 무시하고 회사는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지역연대 투쟁을 통해 결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지회장은 "5년 전 많은 동지들이 함께 했다. 하지만 민주노조를 지키지 못했다, 저는 18년 전 해고되었다가 다시 복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해고 되어도 노조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 정리해고는 노조도 잃고 갈 곳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5년 전 정리해고 당시 투쟁 복장을 입고 온 동지가 있다, 희망퇴직으로 나갔지만 현장에 복직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미안하다"며 "대림차는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정리해고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회사는 아직 12명이 길거리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대림차 해고자들은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고, 비록 해고 5년으로 집안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삶이 피폐해졌다고 하더라도 '법원 판결 이행'을 요구하고, 민주노조 사우와 재건을 위한 투쟁을 멈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 문화제는 지역노동자들의 공연과 '민주노조 재건 해고자 복직 염원 풍등 날리기' 등의 행사로 진행되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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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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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고, 조합원들은 참가자들한테 떡국 등을 대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4일 저녁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투쟁문화제를 열었고, 조합원들은 참가자들한테 떡국 등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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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림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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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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