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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기자회견
 이재명 성남시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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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축구단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아래 연맹)이 부당하게 징계하려 한다"며 연맹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 시장은  2일 오전 11시 30분 성남시청 3층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판정을 비평했다는 이유로 연맹이 자신을 상벌위에 징계 회부한 것은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유례가 없는 황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판정비평 절대금지는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 주장하며 "이번 기회를 악습을 개선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심판판정 금지조항' 폐지를 요구하고 그럼에도 징계가 강행되면 소송,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달 28일 K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성남FC 꼴찌들의 반란인가? 왕따 된 우등생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남 FC가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있다"며 그 원인을 잘못된 경기운영에 있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이 글을 통해 '부당한 패널티 킥 선언' 등 심판판정 오류 사례 3가지를 소개하며 "이 사례들 말고도 '빽없고' 힘없는 성남시민구단이 당한 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축구연맹은 이 시장의 글 중 '심판판정 비평'을 문제 삼아 구단주인 이 시장을 상벌위에 회부하기로 지난 1일 결정했다. '공식 인터뷰나 대중에게 공개 될 수 있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한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는 축구연맹 정관 규정 36조 5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시민축구단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슈틸리케 한국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과 정몽준 전 대한 축구협회 회장 발언을 소개하며 연맹의 상벌위 회부가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축구단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슈틸리케 한국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과 정몽준 전 대한 축구협회 회장 발언을 소개하며 연맹의 상벌위 회부가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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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연맹 규정 36조 5항을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되는 위헌 조항" 이라고 비판하며 "(36조 5항을) 심판비평 절대금지 성역, 판정비평 절대 금지 성역"이라 꼬집었다.

또한 "조문의 표현 방식 등으로 볼 때 경기 직후나 경기장에서의 공개적인 심판 비평을 금지하는 것일 뿐, 장소·시기 불문해 영원히 비평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며 "만약 그런 뜻이라면 헌법과 상식은 물론 연맹 상급 단체인 AFC나 FIFA 규정에도 반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면 합리적인 비평이나 비판을 허용하는 것이 경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판정에 대한 비판금지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이 시장은 지난 11월 18일 슈틸리케 한국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 발언과 정몽준 전 대한 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2006년에 한 발언을 소개하며 연맹의 상벌위 징계 회부가 부당함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월18일 이란 전에서 패배한 후 "주심·부심 모두 오심을 범했다"고 말했고, 정몽준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 스위스에 패한 후 "판정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발언했다. 정몽준 전 회장은 당시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었다.


태그:#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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