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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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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6시부로 성남판교 환풍구추락사고 합동 대책본부 활동을 마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14일 오전 11시 20분께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합의가 끝났고, 불행 중 다행으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활동을 종료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는 "사고 처리과정에서 유가족들이 굉장히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 게 무엇보다도 감사하다"며 "유가족께 위로 드리고, 부상 입은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국민과 함께 빌겠다"고 덧붙였다.

도지사가 직접 합동대책본부 활동종료를 선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 지사는 그 이유를 "(사고 당시) 독일에서 귀국해서 '도지사가 책임지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활동 종료를 선언하는 것도 도지사 책임이라 판단했다는 것이다. 

남 지사는 특히 의료진의 노고를 거듭 치하했다. 남 지사는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준 덕에 부상자 치료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거듭 밝히며 "국민들도 이 점을 높이 판단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대책본부 활동은 끝났지만 유가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고 한다. 남 지사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은 경기도 안전기획과와 과학기술과에 설치된 연락사무소에서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던 당초 계획을 기자회견 시작 직전에 갑자기 변경,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 이유를 묻자 "기자회견 보다는 간담회 형식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재발방지 대책을 묻자 "이미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고, 오늘 그것까지 다 하려면(어렵다)"며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쳤다.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는 지난달 17일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장소'인 '판교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발생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외부 환풍구 위에 올라선 관람객 27명이 환풍구 덮개가 꺼지면서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환풍구 지지대 용접 불량 등 부실시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사고 합동대책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월 17일 오후 8시 25분에 설치됐다. 그동안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법률·심리지원서비스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축제 주관사인 <이데일리>와 주최 측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사고발생 3일 만인 지난달 20일 유가족과 합의를 했고, 이달 4일에는 중상자 가족, 7일 께에는 경상자와 각각 합의를 완료했다.


태그:#남경필 경기지사, #판교환풍구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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