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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당사엣거 지역 당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분권정당과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당사엣거 지역 당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분권정당과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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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울산에 와서 '혁신토론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역 당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당 당사에서 약 2시간 동안 당의 혁신과 현재 처한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당원의 의견도 수렴했다. 이날 대화에는 심규명 울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당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의원은 이날 주민과 소통하는 '네트워크' 정당, 시도당에 힘을 실어주는 '분권정당'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 "시도당에 힘 실어주는 '분권정당' 만들어야"

또, 문 의원은 울산 당원들 앞에서 "당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대로 가면 공멸할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하는데 제약을 없애고 좁은 테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이처럼 분권 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까지 자신이 봐온 새정치민주연합 지역 정당의 한계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의원의 이날 울산 방문을 두고 문 의원실은 "언론에 비공개로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7일 또는 8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칫 당권을 염두에 둔 지역방문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그동안 울산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문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송철호 변호사와 함께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나이가 3살 많은 송철호 변호사와는 30년째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런 송철호 변호사가 올해 7·30  울산 남구 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자원봉사자로 나서 그를 돕기 위해 선거기간 울산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울산지역 당원들과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울산지역 당원들과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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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궐선거 직전 새정치민주연합에 당적을 두고 있던 송철호 변호사는 지난 20여 년간 울산에서 총선 4번, 시장 선거 2번 등 6번 출마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6전7기에 나선 이번 보궐선거에서 선전했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지역주의 폐단, 그리고 그 프레임에 허덕인 지역당의 한계가 종종 거론됐다.

문재인 의원은 8일 울산 당원들에게 이런 한계를 토로하듯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은 중앙당으로부터 분권정당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도당에 재정과 공천 등 권한을 대폭 줘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네트워크' 정당도 강조했는데, 현재 중앙당 차원으로 돌아가는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제약이 있으므로 폭 넓은 소통을 위해 당이 네크워트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금 국민이 정치에 대해 신뢰상실을 넘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제 정치와 정당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승자독식과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 공천권과 재정 등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당에 대폭 이전하는 분권 정당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국 노동당을 사례로 들며 "네트워크정당, 플랫폼정당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새누리당이 가장 앞서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국민의 다양한 소통과 참여구조를 만들어 내는 네트워크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서봉만 정책실장은 "울산시당은 내년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울산을 방문할 때는 정치·정당혁신을 위한 당원혁신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 대표 주자들이) 혁신 과제와 그 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게재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 한 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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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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