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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칠곡보 상류에도 녹조류가 창궐해 있다.
 낙동강 칠곡보 상류에도 녹조류가 창궐해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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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서 수온이 낮아졌지만 낙동강에 여전히 녹조류가 발생하고 있다. 칠곡보 구간 상류에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조류경보 '출현알림' 단계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1일 칠곡보 구간에서 2주 연속 조류경보 '출현알림' 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를 연속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칠곡보 상류 22km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클로로필-a 농도는 20.5mg/㎥, 남조류 세포수는 1100cells/㎖로 나타났다. 지난 20일에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28.1mg/㎥, 875cells/㎖를 각각 기록했다.

강정고령보 상류 7km 지점에서도 지난 20일 크롤로필-a 농도가 조류경보 기준인 25mg/㎥를 초과한 46.8mg/㎥를 보였고 남조류 세포수는 출현알림 기준인 500cells/㎖를 4배 이상 초과한 2460cells/㎖를 보였지만 2회 연속 발생하지 않아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조류경보 예방단계인 출현알림은 2회 연속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 남조류 세포수는 500 이상 초과할 경우 발령한다. 경보단계인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25이상, 남조류 세포수 5000 이상일 경우 발령하고 조류대발생 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100 이상, 남조류 세포수는 1백만 이상일 경우 발령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관계기관에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알리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독려하는 한편 취·정수장 관리기관에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칠곡보 구간에서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초과해 21일 조류경보인 '출현알림'을 발령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칠곡보 구간에서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초과해 21일 조류경보인 '출현알림'을 발령했다.
ⓒ 대구환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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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녹조 발생, 상황 심각성 보여주는 것"

특히 조류경보가 발령된 칠곡보 상류에 위치한 구미광역취수장에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어 수돗물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청은 이어 "녹조가 해소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염원 유입 최소화와 취·정수장 운영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대구시민들은 매년 발생하는 조류경보에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보가 완성된 이후 녹조현상이 해마다 더욱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환경청이 지난 2013년 2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조류경보제는 올해에만 강정고령보와 칠곡보에서 각각 2회 발생했다. 강정고령보에서는 지난 8월 5일부터 15일간 발령됐고 9월 16일부터 10월 6일까지 21일간 발령됐다. 칠곡보에서도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14일간 발령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 또다시 발령된 것이다.

 낙동강 조류경보제 시범운영 지점도,
 낙동강 조류경보제 시범운영 지점도,
ⓒ 대구환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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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날씨가 쌀쌀해진 10월까지도 녹조가 발생하고 특히 올해에는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문을 열 것을 주장했다.

정 국장은 "4대강 보를 열지 않는 한 앞으로 매년 똑같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매년 똑같은 걱정과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며 "보를 철거할 수 없다면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환경청은 낙동강 상수원 구간인 칠곡보 상류 22km 지점과 강정고령보 상류 7km,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 등 3곳에서 조류경보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클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 조류독성 농도를 측정한다.


#낙동강#조류경보#대구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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