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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가에서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모습.
 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가에서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모습.
ⓒ 2014ITU전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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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ITU 전권회의를 앞두고 정부와 부산시가 검역강화 대책 등을 내놓지만 불안감을 씻어내리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정부와 부산시의 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과 배재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는 검역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부산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는 ITU전권회의 에볼라 대책을 다시 점검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이 가장 큰 문제로 본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을 관리대상국가와 비대상국가로 나눠 중점관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와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6개국 중 3개국만을 관리대상국가로 지정했다. 

정부는 관리대상국가로 지정하지 않은 3개국의 경우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검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발병국가를 검역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검역을 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족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의료 시설도 질책을 받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견되더라도 이를 진단할 수 없어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로 혈액을 옮겨 감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이같은 점을 들어 "미국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방역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도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에볼라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우리 정부가 도대체 무슨 대책을 어떻게 세웠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제외한 발병국 3개국을 관리대상국가에 포함시킬 것과 입국시 발열증상의 기준 하향 조정, 조사관의 면접 조사 포함 등을 요구했다.

같은날 통합진보당 부산시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ITU전권회의와 관련한 빈틈없는 에볼라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진보당은 "에볼라병에 대한 치료사례가 없을뿐더러 부산의 일반병원 내 격리 및 진료 시 병원 내 감염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부산시가 알면서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시민안전을 무시하는 대책"이라고 시를 질책했다.

이어 진보당은 "외교관례를 들어 에볼라 발병국 참가국 제한 또는 대회 취소 등 시민 안전을 도외시한 부산시를 규탄하며 시민안전을 최우선 하는 방역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에볼라, #ITU전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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