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데뷔하는 < K팝 스타 시즌3 > 우승자 버나드박

가수로 데뷔한 < K팝 스타 > 시즌3 우승자 버나드박 ⓒ JYP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지난 1996년 9월, 박진영이 '난'을 불렀을 때 버나드박은 고작 4살이었다. 그런 그가 18년이 지나 이 곡을 다시 부르게 됐다. 이제는 두 사람의 관계도 달라졌다. 회사의 대표 프로듀서와 소속 가수로. 21세기에, 버나드박의 목소리로 다시 들리는 '난'은 한층 담백하다. 박진영이 표현한 정서가 '애절함'이었다면, 버나드박의 감성은 '담담함'이다.

 

데뷔앨범 <난...> 발매를 앞두고 최근 <오마이스타>와 만난 버나드박은 "박(진영) PD님 곡으로 망하면 안되니까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버나드박에게 박진영은 '편안하게 너만의 스타일로 부르라'고 조언했다.

 

버나드박에게 '난'을 처음 들려준 이도 박진영이었다. 버나드박은 "원래 모르는 곡이었는데 '난'을 듣고 혼자 한 번 녹음해봤다"면서 "PD님이 그것을 듣고 '좋다'고 해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YG 양현석·안테나 유희열 아닌 JYP 박진영 택한 이유는

 

 가수로 데뷔하는 < K팝 스타 시즌3 > 우승자 버나드박

▲ 버나드박 "미국에 있을 때, 친구들도 < K팝스타3 >에 나간다니까 'JYP를 조심해야 한다. 노래에 까다롭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같이 일해보니까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서포트를 잘해주신다." ⓒ JYP엔터테인먼트


 

버나드박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 K팝스타3 >의 우승자다. 그는 우승자의 특전으로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 유희열의 안테나뮤직 중 JYP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방송 당시 박진영은 재미교포로 가요를 잘 모르는 버나드박에게 '한국에서 가수 하기'를 세심하게 알려줬다. 버나드박은 "내 스타일과도 잘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영) PD님을 처음 만났을 때, 무서웠다. 지난 < K팝스타 >를 보니 음악적으로 주장이 강한 사람 같았다. 미국에 있을 때, 친구들도 < K팝스타3 >에 나간다니까 'JYP를 조심해야 한다. 노래에 까다롭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같이 일해보니까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서포트를 잘해주신다."

 

버나드박은 < K팝스타3 >가 끝나고 미국에 갔다가 완전히 한국으로 이사했다. 아무리 부모님의 나라라고 한들, 20대 초반에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버나드박은 "문화 차이를 되게 많이 걱정했는데 회사에서 잘해줘서 힘든 부분은 없다"면서 "다만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 K팝스타 > 출신 선배인 백아연과 박지민은 버나드박을 응원하는 든든한 존재다.

 

'감성'에 집중한 버나드박..."롱런하는 가수 되고 싶다"  

 

 가수로 데뷔하는 < K팝 스타 시즌3 > 우승자 버나드박

▲ 버나드박 "데뷔 앨범이니까 성적에 대한 기대는 많지 않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1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노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 JYP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불렀다면, 데뷔한 지금부터는 온전히 자신의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 < K팝스타3 >에서 가요를 부를 때마다 "제대로 못 살렸다"는 평을 들었던 버나드박은 늘 지적받았던 '감성'에 집중하려고 했다. 버나드박은 "'필(Feel)을 제대로 살렸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면서 "노래 연습을 하면서 가사에 집중을 제일 많이 했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버나드박은 무대에 서면 자신도 모르는 자신감이 나타난다고 했다. 스스로 "아예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 버나드박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되게 신기하다"면서 "무대에 설 때가 제일 좋다"고 미소 지었다. 버나드박은 타이틀인 조규찬의 곡 'Before the Rain(비포 더 레인)'으로 대중의 감성을 녹일 준비를 마쳤다.

 

"데뷔 앨범이니까 성적에 대한 기대는 많지 않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1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노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팬들도 많이 늘었으면 좋겠고. 큰 인기를 얻기보다는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평생 노래를 쭉 하는 게 목표다."

2014.10.14 08:33 ⓒ 2014 OhmyNews
버나드박 박진영 K팝스타 양현석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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