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가에서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모습.
 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가에서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모습.
ⓒ 2014ITU전권회의

관련사진보기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TU전권회의를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대책을 내놓았다. 부산시는 13일 'ITU 전권회의 관련 에볼라 대책'을 발표하고 시민안전을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부산시는 정부 부처와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의 참석 자체를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라스 관리대상국가의 참가자는 모두 35명. 정부는 이들 국가에 지난 2일 회의 참가 자제를 요청했다. 대신 이들 국가에는 한·중·일에 나와있는 대사가 대신 회의에 대리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정부가 관리대상국가로 꼽은 곳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관리 국가로 삼은 곳이기도 하다. 발병국가이긴 하지만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은 제외했다. 부산시는 세네갈의 경우 감염자가 1명 인데다가 이마저도 기니에서 유입됐다는 점을 관리대상국가 제외의 이유로 들었다.

또 나이지리아는 방역을 통해 조기에 전파가 차단됐고, 콩코민주공화국은 일부 오지에서만 감염자가 발생해 전파가 차단됐다는 점 등을 관리대상국가의 제외 사유로 제시했다. 동시에 관리대상국가를 제외하고는 9월 5일 이후 발병자가 나오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부산시는 설사 관리대상국가에서 입국을 하더라도 검역 단계에서 감염자를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검역소 단계에서 1인당 20분 이상 소요되는 특별검역을 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조치 하겠다는 것이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21일 간 추적 관찰을 해나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시민들의 우려가 높은 만큼 ITU 전권회의 기간 동안은 행사장인 벡스코에 발열 감지기 5대와 의무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관리대상국가의 참석자들은 매일 관리요원들이 직접 체온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매일 2차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만약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격리조치해 이상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외부 접촉을 막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2개 병원에 격리중환자실 6개 병상을 마련했다. 이를 위한 질병관리본부와의 모의 훈련도 16일 벡스코 일원에서 실시한다.

부산시 보건관리과 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검역체계가 엄격하여 관리대상국가에서 입국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얼마 전 정부에서도 국내 여론을 감안하여 비공식으로 참가자제 요청을 한 바 있어 실제 입국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ITU 전권회의와 관련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통신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 전권회의는 UN의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회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10월 20일부터 3주간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각 정부 대표단 3천여 명을 비롯 30만여 명의 참가가 예상되는 국제규모의 행사이다.


태그:#에볼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