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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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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3선, 전남 광양·구례)이 선출됐다. 우 원내대표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당 정책위의장과 당내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장으로 세월호 협상에 관여하기도 했다. 당내 다수파인 친노무현 그룹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계파색은 없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에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5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결선 투표에서 전병헌 전 원내대표에게 역전패했다. 지난 5월에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고, 박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임기는 박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5월까지다.

변호사 출신의 우 원내대표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고,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 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8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고, 대표적인 내각제 개헌론자로 통한다. 현재 국회 개헌추진의원모임 야당간사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개헌논의를 공식화 해 줄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균형 가지고 합리적 야당 되도록 하겠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우윤근 원내대표와 첫 회동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우윤근 원내대표와 첫 회동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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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협상 상대로 세월호 특별법의 후속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 특별법과 함께 처리하기로 한 정부조직법과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 2015년 국가예산안 심의 등을 총괄하게 된다. 원내 사안뿐 아니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조직강화특위 등 조직정상화와 내년 차기 전당대회 준비 등 당을 정비하는 일에도 일정 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당장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당의 내분을 수습함과 동시에 국정감사 등 현안 대응에서 정부여당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우윤근은 계파가 없다. 130명의 계파"라며 ""균형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품위 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특별법을 차질 없이 완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 일명 '최경환 노믹스'에 날을 세웠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증세 등 최경환노믹스의 실상을 밝히고 진짜 민생법안과 가짜 민생법안을 가리겠다"라며 "가계소득 증대를 중심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과 법안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일 취임 후 첫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서는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 증인채택 거부와 야당 의원 모욕에 대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감의 정상적 진행을 방해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의 사과를 정식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본인의 평소 지론인 개헌과 관련한 논의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정기국회 중에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개헌) 특위 정도는 구성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태그:#우윤근, #세월호, #특별법,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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