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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제8차 중앙위원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정희 대표.
 17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제8차 중앙위원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정희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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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제8차 중앙위원회를 대전에서 열고 '세월호특별법 제정' 및 '우리쌀 지키기'에 전당적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이석기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특별결의문도 함께 채택했다.

통합진보당은 17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국회의원, 중앙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정희 대표는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야당과 유가족들의 요구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어겼다"라고 비판했다.

이정희 "대통령, 특별법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어겼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지난 5개월 동안 진실규명을 위해 애타게 노력한 세월호 유족들의 절실한 요구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별법 제정'은 이뤄지지 못했고, 여전히 정부와 청와대의 잘못이 감춰진 채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대통령은 어제 세월호 참사 5개월을 맞은 날,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권과 기소권 넣을 수 없다고 스스로 선을 그어 버렸다"라면서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새누리당과 만나 앞으로 정국을 단독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은 지방선거 전에 유족들을 만나서 앞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자기 스스로 약속했다"라면서 "그런데, 어제(16일) 발언은 이 약속에 완전히 어긋나는 발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군다나 제1야당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회를 단독운영 강행을 시도하고 있고, 유족과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미 분명히 알고 있다, 유족들과 국민들의 발걸음은 제1야당에 갇히지 않을 정도로 이제 확고하게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끝으로 "우리 통합진보당은 유족들과 함께 끝까지 국민의 뜻을 실현시키겠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담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으로 대한민국을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나가는 데 더욱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세월호·우리쌀지키기 특별결의문 등 채택

통합진보당은 17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제8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통합진보당은 17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제8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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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특별결의문'과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결의문을 통해 "세월호특별법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제정돼야 할 할 국가적 과제이자 전 국민적 요구"라고 밝히면서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 적극 동참 ▲ 특별법 제정운동 전개 ▲ 청와대와 광화문 농성 및 각 지역 거점 농성에 적극 참여 ▲ 팽목항 기다림 버스 사업 지속적 전개 ▲ 특별법 제정을 위한 9·27 범국민대회와 11·1 국민대회 적극 참여 등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우리쌀지키기 특별결의문을 통해서도 "국민과 함께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 수호에 전당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한 뒤 ▲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활동 강화 ▲ 쌀 시장 전면개방의 문제점 적극 홍보 ▲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쌀시장 전면개방을 막는 정치활동 및 정책대응 전면화 등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특별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앞으로의 사업계획으로 당혁신위원회 설치를 통해 당혁신 로드맵을 완성해 추진하고, 내란음모 및 정당해산에 대한 대응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민영화와 쌀개방 등 민중 의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태그:#이정희, #통합진보당, #세월호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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