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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스마트 세상? 미디어 세상? 점점 사람의 대화는 사라지고 키보드 소리만 커지고 있다. 사람은 어디로 사라지고 기계가 사람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찌할까.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말에 하루하루 달리고 또 달린다. 그리고 쉬이 지쳐간다. 그래서 천천히 가자고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를 위한 '방법서'들이 서점가의 책장을 채워가고 있다.

애플은 스티브잡스 사후 팀쿡 체제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놨다. 자신감 넘치는 애플에 대해 국내외 업체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항할까. 세상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알아야 할 신종 용어들은 점점 늘어나고, 챙겨야 할 '도구'들도 덩달아 증가한다. 무선 서비스와 기기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정보를 내줌으로써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쓰고 있지만, 결코 무료가 아님을 이젠 깨닫는다. 깨닫는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로 활약하고 있는 마크 앤드리센도 이렇게 이야기했다. "상점이 나를 알아주는 시대가 불편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 상점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이다.

세상의 변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가지 짚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기기로 다른 세상으로 접속하고 활용하는 일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가 공개되면 될수록 좀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머지않은 시점에 기업들은 편리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우리의 '생체정보'까지도 요구할지도 모른다.  

"자동차들은 개인화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운전자를 더 잘 알게 된다. 좌석이나 거울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할 뿐 아니라, 머지않아 선호하는 음악이나 자주 가는 주유소, 식사 장소 및 호텔까지 파악할 것이다. 시간대와 요일별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평소 다니는 길에 대해 알고 있다. 운전자가 집을 향해 가는 것을 알고 있으며, 조만간 저녁식사 후의 디저트를 사기 위해서 시장에 들러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컨텍스트의 시대> 일부

우리의 생활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세상에 성큼 다가섰다. 활용 속도나 접근 속도가 이전에 비해 점점 빨라지고 있다. "
컨텍스트의 시대
▲ 모바일, 소셜 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 이 다섯가지 힘이 이끄는 세상, 컨텍스트의 시대
ⓒ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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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어느 시대에 있는가"라는 물음에 지금은 '컨텍스트의 시대'라고 말을 하기도한다. 그 이유를 책 <컨텍스트의 시대(원제 Age of Context)>에서 찾아본다.

기업들은 제조업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의 시대로 들어섰다. 그러한 변화를 일으킨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개인용 디지털 미디어 기기들의 출현이다.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는 혁신적인 기기였다.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대중들에게까지 전파한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기업들은 이로 인해서 무너졌다. 그리고 새로운 강자들이 시장에 출현했다. 거기에는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구글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검색 서비스의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구글이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다. 구글이 무인 자동기기 장치 개발 등 손을 안 뻗은 곳이 없다. 구글은 무엇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이 책 <컨텍스트의 시대>는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기업들이 내놓은 서비스를 통해 우리 시대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단, 그 흐름을 제대로 아는 자에게만 그 기회가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컨텍스트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힘은 '모바일, 소셜 미디어, 데이터, 센서 그리고 위치'다. 이는 하나의 개별 카테고리이지만 따로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다. 스마트폰 세상은 이제 입는 컴퓨터 시대로 변화하려고 한다.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에 들어선다. 건강과 바이오 시장은 이로 인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초 앱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투자 목록이나 합병 회사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이들을 기반으로 한 산업군이 대부분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포화된 시장을 뚫고 나아가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현재에 머물러서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미디어 시장 등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어보고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일반인에게도 전체 맥락을 짚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시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부정적인 측면 또한 짚어본다. 위치 기반 서비스 접근에 따른 개인 정보의 노출에 따른 피해라든가 컨텍스트 시대의 이면을 또한 점검해 봄으로써 이에 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또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앞에 다가올 미래를 좀 더 현명하게 맞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제 우리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 손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데이터 수집에 관해서 오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흐름을 피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당신이 접하는 온라인 서비스들은 점점 당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고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게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당신의 개인적인 정보가 수집되고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시도는 해변에 서 있다가 쓰나미를 멈추기 위해 파도에 주먹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컨텍스트의 시대> 일부
첨부파일
context.jpg

덧붙이는 글 | <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 셸 이스라엘 (지은이) / 박지훈, 류희원 (옮긴이) / 지&선(지앤선) / 2014-03-28 | 원제 Age Of Context: Mobile, Sensors, Data And The Future Of Privacy )



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지&선(지앤선)(2014)


태그:#컨텍스트, #구글,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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