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가 해체할 수밖에 없는 야구계 현실을 비판한 양준혁 해설위원 트위터

고양 원더스가 해체할 수밖에 없는 야구계 현실을 비판한 양준혁 해설위원 트위터 ⓒ 양준혁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준혁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해체 소식에 쓴소리를 던졌다.

양준혁은 해설위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 몸의 일부 하나가 떼어지는 아픔이다"라며 고양 원더스 해체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한 "야구판 참 잘 돌아간다"라며 "야구를 위해 일하는 진짜 일꾼들은 소외되는 야구판 현실이 부끄럽다"고 고양 원더스의 해체를 방치하는 야구계 현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고양 원더스는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라며 "아쉽지만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합니다"라고 구단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벤처기업가 허민이 김성근 감독을 앞세워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프로구단 입단에 실패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했다.

고양 원더스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번외경기에서 43승 12무 25패(승률 0.632)를 기록했고 지난 3년간 무려 22명의 선수가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고양 원더스는 퓨처스리그 정규 편성을 통해 공식 경기 수를 보장받기를 원했으나 KBO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구단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결국 해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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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고양 원더스 김성근 독립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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