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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 정 총리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머물고 있는 한 실종자 가족을 껴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 정 총리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머물고 있는 한 실종자 가족을 껴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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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한 번 뵙고 싶어요. 그런데 안 만나주신다고 하니까…."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찾은 가운데, 실종자 가족이 "대통령이 마음의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실종자 양승진 단원고 교사의 아내 유백형씨는 정 총리가 "어떻게 해야 힘을 나게 할 수 있을까. 그 길만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나 일정 전달이 쉽지는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진도군실내체육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의 마음과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항상 (실종자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데 여기 오니 가슴이 더 쓰리고 무너진다"고 위로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 정 청리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 정 청리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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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건강이 제일 걱정"

실종자 가족들은 추석을 앞두고 진도를 찾은 정 총리를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먼 길 오느라 수고했습니다" "어제 주신 떡은 잘 먹었습니다" 등의 말로 반겼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빨리 가족을 찾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이) 제일 걱정이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을 찾지 못하는 데서 오는 정신적 아픔 뿐만 아니라 사고 현장 바지선에 드나들고, 매일 두 차례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브리핑을 받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에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강조한 데 이어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몸도 덩달아 나빠지니 조금씩 마음을 추슬러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사고 이후부터 지금껏 진도에 머물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대한변협 세월호 특위위원)는 1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세종청사 출근'과 4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의 '인양 발언'을 거론하며 언론의 확대 해석 방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배 변호사는 "언론의 보도 하나에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며 "최근 장관의 복귀나 차관의 발언을 두고 한 언론보도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이) 참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동석한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그런 건 범대본에 잘 협조를 구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뒤 "배 변호사가 이곳의 사정을 제일 잘 아니 (문제가 있는 부분은) 언제든 직접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장관의 세종청사 출근을 마치 진도를 떠난 것으로 보도됐으며, 인양의 발언 취지가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 정 총리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있는 봉사약국 앞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 정 총리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있는 봉사약국 앞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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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실종자, #정홍원,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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