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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부산·경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 병력이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산·경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 병력이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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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남부지방을 휩쓴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피해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서부 경남 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 비는 4일 새벽까지 5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가량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일 밤부터 3일 밤 사이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고돼 있다. 국지적인 호우로 시간당 30~50mm의 장대비가 내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걱정은 커지고 있다. 지난 폭우로 주택 437채와 농경지 120ha가 침수되고 도로 등 공공시설 1120곳이 파손된 기장군의 걱정이 가장 크다.

피해 복구 더딘 기장군, 비 소식에 '긴장'

기장군은 사유시설이라도 추석 전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비 소식에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장군은 급한 대로 배수구에 쌓인 흙을 빼내는 등 폭우 대비 작업을 비가 내리기 전까지 마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기장군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어느 정도 복구가 이뤄진 상태지만,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라면서 "복구 작업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현재 기장군의 피해 복구율은 70% 수준으로 부산 내 다른 수해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구가 더딘 편이다.

기상청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저기압의 이동 속도와 경로가 유동적이므로 많은 비가 오는 지역과 시간의 변화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에는 장마기간이 지난 뒤에도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장마기간이 끝난 뒤 부산·울산·경남에 내린 강수량이 588.8mm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의 강수일수도 20.4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비가 내렸던 적은 2002년이 753.9mm로 가장 많았다. 1999년에는 682mm의 비가 내려 그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장마기간 후에도 비가 계속 이어진 원인으로 태풍을 지목했다.

8월에 12호 태풍 나크리와 11호 태풍 할롱이 연달아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는 해석이다. 또 기상청은 8월 중순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한 비구름을 만들며 국지적인 폭우가 자주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태그:#집중호우,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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