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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된 고리1호기 즉시 해체하라."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해체를 요구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8~9월 동안 '고리1호기 핵발전소 폐쇄 1인시위'를 벌이고, 일본 후쿠오카 녹색당과 부산 녹색당이 공동행동을 벌인다.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1호기는 1971년 11월에 착공되어 1977년에 완공되었고 1978년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원전 수명은 대개 30년 안팎인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의 수명을 연장해 계속 사용하고 있다.

마창진환경연합, 8~9월 매주 두 차례 1인시위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8~9월 사이 매주 두 차례 1인시위를 벌인다. 이 단체는 6일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수명연장의 문제를 담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

고리원전에서 거리를 보면, 창원시청까지 55km, 마산회원구청까지 65km, 진해구청까지 50km다. 고리원전에서 핵사고가 나면 창원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수명을 다한 노후 원전 폐쇄를 위해 활동에 나선다"며 "8주 동안 진행되는 1인시위를 통해 매주 다른 내용으로 고리1호기 폐쇄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수명연장, 고장사고 발생률, 안전성, 전력의 차지, 비용(경제성), 거리, 방사능의 공포, 대안 등의 내용을 피켓에 담아 홍보한다. 이 단체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인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오카-부산 녹색당, 공동행동 나서

일본 후쿠오카 녹색당과 부산 녹색당은 4일 부산 녹색당 사무실에서 교류회를 갖고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일본 후쿠오카 녹색당과 부산 녹색당은 4일 부산 녹색당 사무실에서 교류회를 갖고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 부산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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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녹색당과 부산 녹색당은 5일 아침 고리핵발전소 앞 방파제 쪽에서 "고리1호기 수명재연장 반대, 즉각 폐쇄", "밀양․청도 송전탑 공사 반대", "정의로운 자연에너지로 전환" 등을 내걸고 공동행동을 벌였다.

리키야 아다치 일본 녹색당 국제관계부장과 루쇼 아라키 후쿠오카시의원 등이 부산을 방문해, 4일 부산 녹색당에서 구자상, 차연근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회를 가졌다.

후쿠오카-부산 녹색당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핵에너지의 위험성은 부산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로서 부산녹색당과 후쿠오카 녹색당은 고리1호기의 즉각 폐쇄를 비롯한 공동행동과 공동실천을 통해 핵이 없는 평화의 에너지운동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공동의 이념과 정신을 가진 공동체임을 확인하였으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동의 정책을 개발하고 공동의 실천을 행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고, "중앙집권의 논리보다 지역의 가치를 존중하며, 이를 지향하는 정책개발에 공동으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부산녹색당은 "후쿠오카와 부산은 지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가깝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에 창당된 일본과 한국 두 나라 녹색당의 공통된 관심사이자 가장 큰 이슈는 탈핵과 평화다"며 "두 도시 녹색당의 교류는 탈핵의 이슈를 사회적으로 확대하고, 양국의 탈핵에너지전환 정책을 위한 공동대응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정의당 김제남 국회의원은 지난 4일 고리원전을 방문해 고리1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서병수 부산시장을 면담하고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고리1호기 폐쇄'와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 등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고리1호기는 이미 안전하지도 않고 경제성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전체 발전설비의 0.6%에 불과해 지금 당장 폐쇄하더라도 전력수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그:#고리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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