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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있었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의 주택 모습.
 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있었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의 주택 모습.
ⓒ PE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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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함포 사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변에서 어린이 4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께 이스라엘 해군 함정이 포탄을 발사하면서 해변에서 축구를 하던 어린이 4명이 숨졌다"며 "희생자는 모두 15세 미만"이라고 항의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9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최소 213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4분의 3이 민간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최근 유대인 소년과 팔레스타인 소년 납치 살해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서로 보복에 나섰고, 지난 8일부터 교전을 시작해 9일째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청이 잇따르자 전날 이집트가 즉각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양측 대표단이 회담을 열자는 중재안을 내놓았으나, 이스라엘은 수용한 반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요구하면서 휴전을 거부했다.

팔레스타인의 휴전 거부에 이스라엘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이날도 공습을 재개하면서 20여 명이 목숨을 잃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휴전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외교적 해결의 문을 닫아버렸다"며 "지금부터의 무력 충돌은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사망한 어린이의 삼촌 압델 카림 베이커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냉혹한 학살"이라며 "이스라엘군이 자랑하는 첨단무기도 공격 대상이 어린이라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팔레스타인 로켓포 공격을 대부분 막아낸 이스라엘도 전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 방송을 하며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무차별 공격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도 휴전 회담에 참가할 것을 촉구하는 등 중재를 계속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만 늘어나고 있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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